도쿄 23구 표류기 4. 아다치 구, 키타센쥬
몰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첫 번째, 일본어. 두 번째, 일본인. 첫 번째, 일본어의 경우. 일단 처음 접해보는 경어체들이 너무 많았다. 괜히 일본 취직할 때 ‘비즈니스 일본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 회화(JLPT 2급) 가지고는 택도 없었다. (솔직히 지금도 비즈니스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못한다.) 하나의 예로 分かリました(와카리마시타, 알겠습니다)의 경우 かしこまりました・承知いたしました・了解いたしました 등등의 경어가 있다. 그런데 나는 이걸 귀로 들어본 적만 있지 입으로 말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무슨 말만 하면 발음이 꼬이는 것이다. 그것도 옆에서 내 일거수일투족을 호시탐탐 지켜보고 있는 일본인 선배들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