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여성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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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앞길 막는 사회 2. ‘무조건 yes’ 정신이 부족하다고?

사월날씨

우리는 여성 개인의 의지를 자주 이야기하지만 그 의지가 발현될 만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지는 쉽게 간과하곤 한다. "네, 제가 해보겠습니다!" 한 성공한 여성 임원의 강연을 들으러 갔을 때였다. 그의 경력은 멋졌고 여러 역경을 견디고 극복해온 모습에는 모두가 찬사를 보낼 만했다.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위 거친 조직에서 그는 살아남았고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긍정하는 듯 보였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연결이었다. 그가 조직 안에서 성취를 이루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분명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본인과 조직 양쪽에 잘 맞는 업무 방식을 찾는 과정도 짧지 않았을 테다. 지금까지 일해온 자신의 방식으로 그...

도쿄 23구 표류기 6. 신주쿠 구, 히가시신주쿠

몰래

2017년 12월. 2018년 2월, 이케부쿠로에서 통곡하기 이전에도, 내심 마음 속으로 일본에서의 취직을 생각하고는 있었다. 친자매가 하반기 취직 시장에서도 쓴잔을 마셨다는 소식에 초조해졌기 때문이다. 한 명이라도 일을 하고 있어야 좀 집안이 돌아갈텐데, 취준생이 두 명이라니. 어휴. 본격적으로 취활(就活, 한국어로는 ‘취준’)전선에 뛰어들기 전, 일본 회사에 대해 감을 좀 잡기 위해서라도 ‘앉아서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싶었다. 문제는, 사무직 알바들은 이제 비자 기한이 반년 남짓밖에 안 남은 워홀러를 뽑을 리가 만무했다는 것이다. 결국에 로손 편의점 대신 구할 수 있었던 알바처 두 곳은 텔레마케터와 ‘다방’의 서빙...

여기컨에서 만난 여자들 2. 여성 기획자, 업계 성차별을 말하다

신한슬

지난 11월3일 열린 제2회 여성기획자컨퍼런스( 아래 여기컨)는 ‘기획자’보다 ‘여성’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반드시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IT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업계에서 일하는 페미니스트 여성으로서 참가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여성을 위한 일, 일하는 여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았다. 궁금했다. 여기컨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을까? 일하면서 만나는 가장 흔한 성차별은 무엇일까? 직장에 페미니스트 동료가 있다는 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래서 직접 물어봤다. 행사 전 1주일 간 온라인 설문, 여기컨 행사 당일 참가자 현장 설문, 행사 종료 후 추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총 79명에게 여성 기획자가 일하는...

전공을 활용해 성차별을 반박해보자 2. 경제학

윤자영

편집자의 말 : 인정하자. 현대 한국 사회에 태어난 우리는 성차별이 없는 세상에 살아 본 적이 없다. 성차별은 마치 미세먼지, 방사능, 연교차처럼 현대 한국 사회의 여성들이 살아야 할 환경 조건으로 굳세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성차별을 강화하고 정당화하는 잘못된 상식도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핀치에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모셔 전공을 활용해 성차별의 ‘근거’가 되어 주는 거짓말을 폭로하고자 한다. 두 번째 순서로 충남대학교 윤자영 경제학 교수가 아직도 여성이 과도하게 부담하고 있는 가사노동의 가치 산정을 파헤친다. ...

언니모자의 폭주하는 예술관람차: R.F.A.N

맥주

언니모자는 여성주의 시각예술공동체로, 앞으로 한국과 세계의 여러 곳을 넘나들며 여성주의로 작품과 전시에 접근하는 미술가이드를 진행한다. 여성주의 미술의 거대한 흐름과 그에 반하는 움직임들에 대해 관점을 제시하고 시각적으로 읽어보려 한다. 언니모자의 폭주하는 예술관람차, 오늘의 여행지는 노뉴워크의 [A Research on Feminist Art Now](이하 R.F.A.N.)다. ‘시각이미지를 만드는 언젠가 페미니스트 프로젝트’ 1) 인 노뉴워크는 2017년 7월 8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된 R.F.A.N.을 통해 한국의 미술 생태계에 서식중인 동시대 작가들을 찾아내고 모아냈다. R.F.A.N에서는 여성주의 작가들이 보낸 이미지들을 담아낸 아카이브 전시, 작가들의 포트폴리오 소개의 시간인 이미지 스크리닝을 함께 진행했다. 세부적으로는 여성주의 팀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1주차 1회, 24(살~)34(살) 여성주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2주차 2회, 35(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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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에게 '대중'과 '다양성'을 묻는다

오요

한국대중음악상(이하 한대음)은 "한해의 대중음악계를 정리하는 공익적인 시상식을 목적으로" 각계의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는 '음악' 중심의 시상식이다. 오로지 ‘작품의 질’로 후보를 선정함으로써 ‘주류와 비주류 음악이 균형적으로 발전을 이루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음반시장과 대중음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1] 2004년 3월 제1회 시상식 이후 문화관광부의 갑작스런 후원 철회 등 여러 모로 부침이 있었으나 지난 13년간 매해 꾸준히 후보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그 결과 한대음은 대중음악상으로서 나름의 권위를 획득했다. "이제 적어도 한대음 후보에 오르고 수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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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에서 보낸 굉장히 이상한 한 해를 떠올리며

이가온

원문: Susan J. Fowler, 'Reflecting On One Very, Very Strange Year At Uber'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나는 우버 1) 를 작년 12월에 떠났고 1월에 스트라이프 2) 에 합류했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왜 내가 우버를 떠났고, 우버에서 보낸 시간들이 어땠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내가 우버에서 겪은 일들은 이상하고, 매혹적이며, 동시에 조금 무서운 이야기다. 그러니 아직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나는 우버에 2015년 11월 SRE 3) 로 입사했다. 엔지니어로 팀에 합류하기 제법 좋은 시점이었다. 개발자들은 촘촘히 엮여 있는 API들과 씨름하고 있었고, 재밌는 작업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정신이 없을 무렵이었다. SRE 팀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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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대한민국에서 성교육을 받는다면 배우게 될 15가지

이가온

1. 남자는 여자와, 여자는 남자와 하는 게 결혼이다 유치원생들이 결혼이 뭐냐고 물으면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다. "결혼은 엄마와 아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혼식을 하고, 한 집에서 살면서 가족이 되는 거란다. 결혼은 친척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남자하고, 남자는 여자하고 하는 거야.” - 성교육 표준안 유치원 과정 지도서 51p 2. 남녀의 생식기는 오직 번식을 위해 존재한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성교육을 맡은 선생님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궁에 대해) 고마워, 네가 있어서 어른이 되어서 엄마처럼 아기를 키울 수 있어” “(음경에 대해) 고마워, 네가 있어서 어른이 되어서 아빠처럼 아기를 키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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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북클럽 & 살롱: 5.5 일하는 여성

주연

가장 ’중립적'이고 ’과학적'일 뿐 아니라 ’평등'하고 ’혁신'적이며 열려있다는 이공업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삶을 세션 에서 자세히 들여다 본 후, <여성과 일: 일터에서 평등을 찾다>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여성들은 어떤 노동환경에 처해있는지 살펴보았다....

페미니스트 북클럽 & 살롱: 5.이공계에서 여성으로 일하기

주연

지난 주 참여자들은 이/공학 계열 분야에서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들로 ‘밤샘'과 같은 업무 방식의 강요 뿐 아니라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일종의 남성 노동자 기준, 남성성에 기반한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방식은 곧 사내 문화, 업계 문화가 되면서 엔지니어 직종 자체의 이미지도 남성으로 대표되는 경향에 영향을 미친다....

페미니스트 북클럽 & 살롱: 4. IT업계의 성차별

주연

페미니스트 북클럽&살롱의 이공학 세션이 시작됐다.  첫 주차에는 미국의 IT 업계 내의 성차별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2주 차에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감상을 나누며 이/공학계열 뿐 아니라 여성들이 경험하는 전반적인 노동 문제를 짚어보았다. 이어서3-4주차에는 역사 속 여성 과학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그들의 성과가 어떤 식으로 배제되어 왔는 지 그리고 그 원인이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모습을 바꾸며 계속 이어져 왔는지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산업과 엔지니어들의 관계를 다룬 <엔지니어들의 한국사>라는 책을 읽고 한국의 여성 엔지니어/공학인들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며 세션을 마무리 했다. 외국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 또 지금 2030 여성들이 경험하는 현장의 상황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5주였다. 무엇이/어떻게 바뀌어야 하며, 우리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세션 첫 시간에는 다큐멘터리 <CODE: debugging the gender gap(코드: 젠더 격차 디버깅하기)>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큐멘터리를 보기 전에는 간단하게 최근 다양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 실리콘 밸리 이야기로 시작했다. 실리콘 밸리의 테크 기업들이 만드는 다양성 보고서 자료들을 위주로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뒤에는 참여자들이 열띤 분위기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해주었다. <CODE: debugging the gender gap(코드: 젠더 격차 디버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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