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돌입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시간들의 시작이다. 공사를 태만히 할 수도 있으니 현장을 되도록이면 떠나지 말고, 꼼꼼히 지켜보고 물어보자. 나중에 비슷한 공사를 할 때 자산이 된다.
1. 부순다
- 기존의 설비들을 오함마를 가져와 때려 부순다. 굉장한 소리가 나므로 미리 주변 가구에 양해를 구한다.
- 변기를 철거한 이후부터는 오수관의 냄새가 올라오므로, 뚜껑을 덮는 것이 좋다.
- 주변의 믿을 수 있는 화장실을 알아 두어야 한다.
2. 목작업을 한다
- 설비업체는 자신의 분야가 아닌 작업을 할 때, 일당을 주고 타 작업의 전문가를 데려온다. (타일, 목공 등)
- 대기 시간에 타 분야 전문가에게 다른 작업을 도와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추가 수입에 가깝기 때문에, 해당 전문가를 따로 부를 때보다 적은 수고비로 기꺼이 협조해 준다.
3. 버린다
- 건축 폐기물 봉투에 모아서 버릴 수 있는 것을 모아서 버린다.
- 이 때 다른 폐기물을 함께 버려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폐기물 차 역시 따로 계약되어 올 때 일정한 요금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 배수관 자리를 판다
- 가장 큰 소음이 발생한다. 귀마개를 준비해 주면 좋아한다.
- 먼지가 다량 발생하므로 이를 대비해 화장실 근처에 있는 물건들에 비닐 등 덮개를 씌워 두면 좋다.
5. 벽 타일 공사 및 방수
- 방수제를 섞은 시멘트로 욕조가 있었던 자리 및 수도관을 다시 끌어간 위치를 재방수한다.
- 세라픽스 7000을 벽에 ‘양고대’를 사용해서 골을 그리며 펴발라준다.
- 타일은 가로 기준선을 창문의 아랫선을 중심으로 잡고 위 아래로 붙여나가면 좋다.
- 벽과 벽이 만나는 부분은 각 5mm씩 떼어 시공해야 한다. 나중에 실리콘을 쏴서 마감한다.
- 타일은 특히 장비가 일하는 종목이다.
- 레이저로 기준 수평선을 잡아줄 수 있는 장비가 있다(보쉬). 구할 수 있다면 대단히 도움이 된다.
- 타일 커팅기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픈마켓에서 2만 5천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배수구, 수전 위치 등의 자잘한 부위는 그라인더로 커팅한다.
- 초심자는 십자 모양의 플라스틱인 타일 스페이서를 사용해 간격을 잡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십자 모양으로 파묻는 게 아니라, 틈새에 꽂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6. 바닥 타일 공사
- 바닥에 사용하는 압착 시멘트는 보통 ‘드라이픽스(덧방시)’ ’화이트멘트(방수된 시멘트 위에)’를 사용 한다. 물 1: 시멘트 3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걸쭉한 반죽이 되면 양고대로 바닥에 펴발라 준다. 바닥이 고르지 않다면 두껍게, 바닥이 고르다면 비교적 얇게 발라도 좋다.
- 타일을 곱게 올려놓아 위치시키고, 옆 타일과 높이를 비교해 가며 고무망치로 톡톡 두드려 붙인다. 간격이 어긋나면 두 손으로 살짝 가장자리를 대각선으로 누르고 액자 돌리듯 돌리면 위치가 잡힌다.
- 이후 타일 압착 시멘트가 굳을 때까지 타일 위로 걸으면 안 된다.
- 압착 시멘트는 폐에 해롭다. 마스크를 구입해 작업하는 것이 좋다. 일반 마스크로는 안 되고, 방진 1급 마스크를 사용한다. 3M의 제품은 10개에 대략 15000원 정도 한다. 하루 정도 사용하면 폐기해야 한다.
7. 줄눈 작업과 타일 마감
- 바닥 타일 시멘트 건조가 완료되면 금속 헤라로 삐져나온 압착 시멘트를 긁어 제거한다.
- 줄눈 작업용 시멘트인 홈멘트를 압착 시멘트보다 약간 묽게 개어 고무주걱등으로 타일 사이사이에 넣어 준다.
- 스펀지로 문질러 줄눈제가 모자란 부분을 채우며 결을 잡고, 마르기 전에 물을 적신 스펀지로 닦아낸다.
- 미세한 입자가 남아 있으면 나중에 뿌옇게 남는다. 두어 번 닦아내면 스펀지를 헹구어내며 닦는다. 세라픽스 7000이나 드라이픽스의 통을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 홈멘트나 화이트멘트가 녹아 있는 물을 배수구로 버리면 배수관이 막힐 위험이 있다. 바깥에 버린다.
- 벽 전체를 시공하지 않는 경우, 타일용 몰딩도 추가로 구입해야 타일 모서리에 다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8. 일차 타일 작업 완료
- 기본적인 타일의 기준선은 창틀 아래로 잡는다.
- 샤워를 하는 욕조 쪽 벽의 타일 선을 높인다.
- 압착 시멘트를 사용할 때 배수구에서 조금 더 먼 쪽은 두껍게 바르고, 배수구에서 가까운 쪽은 얇게 바르며 구배 문제를 해결했다.
- 홈멘트 입자가 남은 부분이 뿌옇게 타일 위에 남아 있다. 이는 나중에 브러시로 털어낸다.
- 물이 닿으면 다시 엉길 위험성이 있으므로 다 털어낸 다음 걸레로 닦아내고 나머지를 물로 씻어낸다.
- 씻어낸 후에는 충분히 물을 흘려보내 배수관 막힘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