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101 : 네가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화장실 1

알다

집수리101 : 네가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화장실 1

강나위

집수리의 계획과 시작

옥색 욕조, 끔찍하게 깨지고 곰팡이가 슨 벽 타일, 배수가 잘 안되는 바닥 기울기, 답이 안 나오는 바닥 타일... 우선 화장실을 쾌적한 장소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 하기로 했다.

고칠 곳의 사이즈를 재는 것이 첫째다. 준비물은 줄자 하나. 재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욕실의 가로, 세로, 높이

- 각 기물(변기, 욕조, 세면대, 거울, 선반 등)의 현재 위치 및 사이즈(가로,세로,높이)

- 창문의 위치(바닥에서부터의 높이, 가로 세로 크기)

- 배수관과 오수관의 위치와 지름 (배수관들은 서로 위치를 바꾸어 둘 수 있지만, 오수관은 위치를 바꾸기 어렵다)

 

두고 싶은 기물의 사이즈를 고려해 바닥 면적으로 구획을 분할해 본 다음 배치를 고민한다. 이 때 아직 기물을 주문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기성 기물의 사이즈와 가격대는 다음과 같다.

- 양변기 : 투피스 기준 730*400*750을 넘지 않는다. 투피스의 경우 12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 세면기 : 평면붙임 긴다리 기준 600*500*750~800 정도가 일반적이다. 5만원대에서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다. 장을 따로 짜서 탑카운터형이나 볼세면기를 두는 경우에는 욕실장의 크기를 고려하면 된다.

- 욕조 : 매입식 욕조로 할 지, 이동식 욕조로 할 지 정한다. 어느 것도 길이가 1800을 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폭은 대체로 700~800이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업체에 맡기는 경우 이동식 욕조는 대략 25-30만원 선으로 책정한다.

- 수전 : 대단히 다양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도 방법.

시공시 중점적으로 고려할 사항을 정한다. 사진은 수첩에 그려 본 스케치를 바탕으로 스케치업으로 다시 그려 본 희망 욕실의 형태이다.

고려할 사항들

-배수관끼리는 용도를 섞을 수 있으므로 기존 욕조 배수관을 세면대 배수관으로 활용한다. 욕조는 이동식으로 하고, 욕조 배수는 중앙에 위치한 배수가 좋은 전체 배수관으로. 가장 좌측의 배수관은 세탁기 전용으로 사용한다.

-수도는 욕조용, 세탁기용, 다용도용, 세면대용 총 4구로 분할해서 뽑는다.

- 수도가 나오는 관은 바닥을 파서 배치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 아궁이가 있던 흔적인 문을 막고, 단열.

업체와의 컨택 및 견적 선정

원하는 모습이 대략 나오면 업체에 연락할 때가 되었다. 예산이 넉넉하면 인테리어 전문 업체에 맡기면 편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하던 대로 하거나, 견적 면에서 무서운 금액이 나올 수가 있다. 그러므로 설비 업체를 찾는 것이 경제적이다.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맞춰 해당 분야의 전문 업체를 고른다. 배수가 가장 큰 문제일 경우, 배수를 메인으로 하는 설비 업체를 찾는 식이다. 검색을 해 볼 수도 있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각 지자체 상하수도 사업소의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상수도/누수 고장 수리 대행업체의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없는 경우 전화로 문의하면 알려 준다)

대체로 누수설비를 할 수 있는 업체의 경우, 다른 공사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본 단가나 전문 분야별 강약점이 있으므로, 반드시 스케치를 포함한 견적 문의를 3-4회 이상 전화로 문의하고, 방문 견적을 요청해 보는 것이 좋다. 방문 견적은 무료이다. 즉시 알려줄 때도 있고, 사무실에 돌아가 점검한 후 알려 주는 경우도 있다. 보통 후자가 믿음직하다.

내 경우, 철거 및 폐기물 처리 / 문이 있던 부분 목작업으로 막음 및 보온 마감 / 수도관 추가 매설 및 바닥 재방수 / 욕조가 있던 자리의 방수 / 바닥 및 벽 타일(덧방 시공-걷어내고 시공하는 경우 견적이 천문학적으로 뛴다) / 욕조, 변기, 하수관 나가는 부분의 수리/ 천장 미시공 / 욕조, 변기, 타일, 그 이외의 화장실 기물을 전부 포함하여 2일 시공 일정에 170만원의 초기 견적이 나왔다.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 동일 조건에서 하수관 나가는 부분의 수리 불가 조건으로 250만원의 견적을 냈고, 설비업체 B는 동일 조건으로 210만원을 불렀다.

여기에서 타일 시공 마무리를 내가 하는 조건으로 30만원의 타일공 하루 일당을 추가로 뺐다. 총 140만원. 픽스. 공사 일정을 잡는다.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공사 전까지 준비할 것

설비 업체의 경우 고정적으로 거래하는 업체가 있게 마련이다. 해당 가게를 지정해 거기서 기물을 구입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이 고정 거래 업체가 취급하는 타일이나 기물은 재고 문제 때문에 카탈로그에 있어도 매장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가게가 자재를 발주하고 받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공사 일정과 약간 간격이 필요하다. 일주일 정도면 넉넉하다.

타일이나 기물 등을 직접 선택해서 구입하고 공사할 때 해당 자재로 시공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기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세면대 - 10만원 / 변기 - 10만원 / 욕조 25-50만원 / 그 외 욕실 악세사리 - 5만원 정도의 선에서 견적에 산입된다.

고정 거래 업체가 아닌 곳에서 직접 구입하는 경우, 해당 견적에 이미 산입된 자재 가격을 뺄 수 있다.(불쾌해 하는 업체도 있을 수 있다. 경험 상 그런 업체는 공사도 대충 하니, 피하면 좋다). 타일의 경우는 취급하는 타일의 산지별 가격 차이가 크므로 물어 보고 진행하면 된다.

타일을 직접 구입하는 경우, 압착 시멘트와 세라픽스 7000, 홈멘트(줄눈 메꾸기용)도 같이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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