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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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부인과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 3. 대체 어디로 가야 해

Jane Doe

매출은 회사 운영 방향의 중요한 지표다. 국내 개인 병원들은 날이 갈수록 더욱 체계적이고 사업적으로 변하고 있고, 내가 담당한 병원의 원장도 매출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전 직원을 동원해 마케팅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었다. 산부인과의 매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성병, 성형수술, 임신 검사. 성병은 워낙 흔한 데다가 치료를 위해 며칠 간 통원을 하는 경우도 있고, 성형수술이야 수익이 크니 그렇다고 쳐도 임신 검사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의외였다. 주변에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한 지인들에게 보통 임신 기간 동안 통원을 하거나 출산을 하는 병원은 까다롭게 고르거나 아예 종합병원 산부인과를 선택한다고 들었기 때문...

프랑스에서 미혼모로 살아가는 법 (下)

홍소라

지난 글에서는 프랑스 내 높은 혼외자 비율의 원인에 대하여, 또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 혹은 남성이 프랑스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 및 혜택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살펴 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미혼모들의 삶이 어떠한지를 조금이나마 엿보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저번 글에서 사용한 ‘편부모’라는 용어가 ‘치우치다’라는 뜻의 편(偏)을 담고 있는 바, 차별적이라는 지적 끝에 현재는 ‘편부모’보다는 보다 중립적인 용어인 ‘한부모’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저번 글에서 소개한 프랑스 내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이 프랑스에서 태어난...

예, 나는 낙태하기를 원합니다.

오래

몇 달 전, 친구A가 임신 중절 수술을 하기 위해 수소문에 의지하여 병원을 찾던 중이었다. 가까스로 수술을 결정한 산부인과의 원장님은 여성 노숙인 및 성매매/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 및 진료 후원을 오래토록 하고 계셨다. 당시 친구A의 애인은 살면서 처음으로 사회의 테두리 밖에 내동댕이쳐진 느낌을 받는 와중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성들이 서로 의지하고 연대한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어쩌면 그 지난하고 굳건했을 절박한 연대는 오랜 불법 시술 역사와 공존하는 우리의 불가피한 역사일지도 모르겠다....

‘생명권’과 ‘선택권’에 가려진 ‘삶’을 찾습니다.

오래

박은영 과장 임신했대. 김동호 차장은 박은영 과장의 임신 소식을 속삭이며 아직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이라고 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인 것 같다며 잠깐 안타까운 표정도 지어보였다. 그 이후로 나는 박 과장이 내게 임신 소식을 밝히는 순간을 여러 번 상상했다. 속없이 축하인사를 건네고 싶지는 않아서 무슨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곤 했지만 이렇다 할 답이 나오지 않았다. 새로운 수정체의 출현을 축하하기보다는 박 과장의 안위를 묻고 싶었지만, 대뜸 “이런. 과장님은 괜찮으세요?”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며칠 뒤, 박 과장은 부서 상사에게 임신 소식을 전했고 당연한 듯 주위로부터 축하인사를 건네 받았다. 그리고 여러 날의 고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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