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와 산다는 것

핀치 타래검은 개일상

검은 개와 산다는 것

friendblackdog

몇 가지 간단한 규칙과 동의

  • 임시적으로나마 변경해야할 것들이 있다는 것과 검은 개가 존재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 그들이 자신을 돕는데 완전히 전념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들을 도울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 이 기간 동안 부드럽고(상냥하고), 공손하게 대하기로 동의한다.
  • 정기적으로 서로를 살필 것을 동의한다.
  • 정직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에 동의한다.
  • 의사가 정한 행동 방침에 동의하고 정기적으로 진척 상황을 검토한다.





간병인을 위한 자기보호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분노, 비판, 부정, 무관심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검은 개가 짖는 것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직접 들어가는 건 내 능력 밖이야.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튜브를 던질게.
직접 들어가는 건 내 능력 밖이야.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튜브를 던질게.

다른 사람의 검은 개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은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불행은 친구를 좋아하니,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의 욕구를 알아보고 충족시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한계와 경계선


어려운 상황은 내가 침착하게 반응할 수록 더욱 잘 대처하는게 가능해진다. 요가와 명상은 침착함을 얻는데 도움을 주는 훌륭한 도구다.


모임에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검은 개와 사는 사람들의 모임]과 [검은 개와 사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의 모임]을 구분해 참여하는게 도움된다.) 내 이야기를 이해하고 나누는게 가능한 사람들로 가득 찬 방에 있는 것만큼 도움 되는 것도 없다. 밖으로 나와 자신의 일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들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도와주고 싶어하고, 지지, 위안, 지혜와, 웃음을 가져온다.


어떤 관계에서든 검은 개는 무섭고, 좌절감을 줄 수 있지만, 함께 항해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유대감은 더 깊어지고,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리고 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끊임없이 서로에게 상기시키는 것이다.


지나갈 거야.

지나갈 거야.

지나갈 거야.

만약 당신의 인생에 검은 개가 있다면, 도움을 찾고, 도움을 받고, 항상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최대한 오래 붙잡고 있어라.





간병인들 또한 환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렇기에 검은 개와 사는 사람들과 생활하는 사람들도 스스로를 돌봐주어야 합니다.



SERIES

나는 검은 개와 같이 산다.

friendblackdog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비건 페미 K-장녀 #1 가족의 생일

가족들과 외식은 다이나믹해지곤 한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비건
다음주 호적메이트의 생일이라고 이번주 일요일(오늘) 가족 외식을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물밀듯이 내 머리속을 장악했지만 너무 상냥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일요일에 시간이 되겠냐고 오랜만에 외식 하자고 너도 먹을 거 있는 데로 가자고 묻는 말에 못이겨 흔쾌히 알겠다고 해버린 지난주의 나를 불러다가 파이트 떠서 흠씬 패버리고 싶은 주말이다. 이 시국에 외식하러 가자는 모부도 이해 안가지..

4. Mit Partnerin

여성 파트너와 함께

맥주-

#여성서사 #퀴어
여성 파트너와 함께 이성애 규범과 그 역할에 익숙해진 내가, 동성애를 하기 위한 일련의 역할들과 그 수행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의 시간에 나는 실용적- 불필요한 장식이 없고 기능에 충실한-인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여가로 쓸 수 있는 시간에는 사회에서 ‘여성적’ 이라고 해석하는 복장을 하고 있기를 좋아한다. 하늘하늘하고, 레이스나 프릴이 달려 있고, 패턴이 화려한 옷들. 재미있는 것은 패턴..

세 사람

세 사람

이운

#치매 #여성서사
1 요즘 들어 건망증이 심해졌습니다. 안경을 쓰고서 안경을 찾고 지갑은 어느 가방에 둔 건지 매번 모든 가방을 뒤져봐야 합니다. 친구들은 우리 나이 대라면 보통 일어나는 일이라며 걱정 말라하지만 언젠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을 때 그들까지도 잊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루는 수영을 다녀오는데 그날따라 비도 오고 몸도 따라주질 않아서 바지가 젖을 것은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길가에 털썩 주저앉..

13. 대화하는 검도..?

상대의 반응을 보며 움직이라는 말

이소리소

#검도 #운동
스스로를 돌이켜보기에, 다수의 취향을 좋아하는 데 소질이 없다. 사람들이 아이돌이나 예능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체온이 2~3도는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대화에 섞일 적당한 말이 뭐 있지?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까? 뭐라도 이야깃거리를 던져보지만 진심이 없어서인지 어정쩡한 말만 튀어나온다. 결국 혼자 속으로 “난 만화가 더 좋아.."라며 돌아서는 식이다. 맛집에도 크게 관심이 없고, 어째 운동 취향도 마이너한 듯하고.....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3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상속
장례도 끝났고 삼오제(삼우제)도 끝났다. 49재의 첫 칠일 오전, 나는 일하던 도중 이제 식을 시작한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고 창가로 나와 하늘을 보며 기도했다. 부디 엄마의 영혼이 존재해서 젊고 건강할 때의 편안함을 만끽하며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을 실컷 다니고 있거나, 혹은 그 생명의 끝을 끝으로 영원히 안식에 들어가 모든 것을 잊었기를. 삼오제까지 끝나면 문상 와 준 분들께 문자나 전화로 감사 인사를 해도 좋..

병원이 다녀왔다

..

낙타

정신병원과 한의원에 다녀왔다 이번엔 둘다 끝까지 치료하고 싶다.....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