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 훈련(루틴)

핀치 타래검은 개건강일상

검은 개 훈련(루틴)

생활패턴 잡기

friendblackdog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큼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것이 없다. 

나는 규칙을 잘 따르는 편이라 스케줄이나 계획을 세우면 그만큼 생각할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편하게 생활하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

아래는 나의 행동양식이다. 건강해 보이거나 괜찮아 보이는 누군가의 행동양식을 따라하는 걸로 나는 시작했다.





행동양식

1. 자정 전에 무조건 눕는다.

  • 불면증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첫 4주는 도저히 잠들 수 없어서 미치도록 고통스러웠지만. 아무리 늦어도 새벽 2시에는 누워야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2. 하루에 한 번은 나간다. (누구를 만나지 않더라도 가벼운 산책, 마트에서 과자를 사러라도. 하지만 날씨가 안 좋으면 패스 가능)

나는 내 방,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나가지 않고 재미나게 시간을 보내는데 꽤나 자신있다. 딱히 나가고 싶지 않더라도, 어렵사리 몸을 이끌고 문 밖에 잠시 서 있다가 들어와도 약간은 환기시킨 기분이라 좋다. 겸사겸사 달도 보고. 원치 않지만 필요한 하루의 일부라고 할까.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원치 않는 칩거 생활을 하게 되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3. 오후 6시 ~ 7시 이후엔 먹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먹지 않는 이상.)

  • 다이어트가 아니라 먹는 시간을 정해두려 함이다. 참고로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가짜 배고픔을 느끼기 어렵다.

4. 일주일 중 두끼는 샐러드를 먹는다. (주기적인 야채 섭취)

  • 주기적으로 야채를 섭취하는데 꽤나 도움이 된다. 더군다나 일주일에 두 끼라 부담스럽지도 않고, 맛없는 풀떼기만 먹는 것도 아니라 상당히 샐러드 먹는 걸 즐긴다.

5. 일주일 중 3회는 운동을 한다. (30분 이상으로)

  • [일주일 중 3회는 운동을 한다.] 보다는, [일주일 중 4일 이상 운동을 쉬지 않는다.]에 더 가깝긴 하다. 생리통도 심한 편이고, 한 때는 건강한 운동이 아니라 몸이 부서져가는 운동을 했다. 덕분에 휴식도 필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걸 꽤나 힘든 방식으로 배웠지만.

6. 이틀에 한 번은 샤워를 한다.

  • 우울은 수용성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로 씻고나면 기분이 씻기 전보다 나아져 있고, 생각도 정리가 된 기분이다. 실제로 씻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에 영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7.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기를 돌린다.

  • 매일 한 가지라도 정리를 하려 한다. 때문에 크게 청소 할 필요는 없지만, 일 주일 중 하루는 방청소 날로 정해두고 잘 정돈된 방을 보고 있으면 절로 뿌듯해진다.

8. 한 달에 한 번 이불 빨래를 한다.

  • 한 달 반에서 두 달에 한 번 이불 빨래를 하는 것 같다.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데도 좋고, 잘 마른 이불에 푹 파묻히는 느낌도 매우 좋아한다.





코로나 때문에 정말 어수선한 상반기가 되고 있다.

SERIES

나는 검은 개와 같이 산다.

friendblackdog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오늘도 결국 살아냈다 1

매일매일 사라지고 싶은 사람의 기록

차오름

#심리 #우울
하필 이 시기에 고3으로 태어난 나는 , 우울증과 공황발작으로 많이 불안해진 나는, 대견하게도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 우울증과 공황발작이 시작된 건 중3. 하지만 부모는 어떤 말을 해도 정신과는 데려가주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20살이 되고 알바를 하면 첫 번째로 갈 장소를 정신과로 정한 이유이다. 부디 그때가 되면 우울증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기대를 가지면서. 부모는 우울증은 내가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병원이 다녀왔다

..

낙타

정신병원과 한의원에 다녀왔다 이번엔 둘다 끝까지 치료하고 싶다.....

주접

플레잉 카드

헤테트

#플레잉카드 #트럼프카드
버드 트럼프Bird Trump 원고를 하고 있는데 택배가 왔다. 까마득한 언젠가 텀블벅에서 후원한 플레잉 카드 (=트럼프 카드) ! 원래 쟉고 소듕한 조류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맹금류를 제외한 새를 무서워하는 편) 이건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냅다 후원해버렸다. 그 뒤로 잊고 살았는데 오늘 도착. 실물로 보니 과거의 나를 매우 칭찬해주고 싶다. 아름답지 않은 구석이 없어, 세상에. 하다못해 쓸데없이 많이 들어있는 조..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2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끝났다. 사흘 간의 지옥같고 전쟁같고 실눈조차 뜰 수 없는 컴컴한 폭풍우 속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던 시간이 끝났다. 끝났다는 것이 식이 끝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절망스럽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엄연히 존재했던, 60여년을 살았던 한 '사람'을 인생을 제대로 정리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후루룩 종이 한 장으로 사망을 확인받고, 고인이 된 고인을 만 이틀만에 정리해 사람..

보장 중에 보장, 내 자리 보장!

이운

#방송 #여성
나는 땡땡이다. 아마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듣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이 팟캐스트는 쓰잘데기 없는 고민에 시간을 올인하고 있는 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을 위한 해결 상담소로,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여 해결해 준다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방송이다. 그리고 ‘땡땡이’는 이 취지에 맞게, 사연자의 익명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하다 만들어진 애칭이다. 비밀보장 73회에서..

말 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4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상속인 조회 서비스 조회 완료 후 한 달 정도는 은행과 보험 정리에만 매달렸다. 사실 지점이 많이 없는 곳은 5개월 여 뒤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는 자동차 등을 정리했고 건강보험공단, 연금공단, 주민센터 등을 방문했다. 상속인 조회 서비스에 나온 내역들을 한꺼번에 출력해 철 해 두고 정리될 때마다 표시해두고 어떻게 처리했는지(현금수령인지 계좌이체인지 등)를 간략하게 메모해두면 나중에 정리하기 편하다. 주민..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