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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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순실

<여성의 노동>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여자 앞길 막는 사회 시즌 2 2. ‘린인Lean In’이 말하지 않는 것

사월날씨

몸을 기울여 기회에 달려들라는 <린인Lean In> 1 은 여성이 커리어를 추구할 때 마주하는 장벽과 그 원인,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여성이 내면의 편견, 죄책감, 수동성 때문에 기회 앞에서 주춤거린다며 그들에게 당당히 테이블에 앉고, 위험을 감수하고, 목표를 추구하라고 말한다. 성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감과 적극적인 열정으로 힘을 기르면 결혼 후에도 부조리한 문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여성들을 북돋는다. 그런데 정말 ‘린인’ 하기만 하면 다 괜찮을 수 있을까?...

여자 앞길 막는 사회 시즌 2 1. 여성에게 ‘워라밸’은 가능한가?

사월날씨

죽으나 사나 한 회사에 충성하며 밥 먹듯이 야근을 일삼는 게 당연한 시대가 지나면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의 균형을 맞추려는 욕구가 주목받는 시대가 왔다. 학술용어로서만 기능하던 워크-라이프 밸런스work-life balance라는 단어가 일명 ‘워라밸’로 축약되어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고, 일자리를 평가하는 데 있어 주요 요소로 떠오른다. 워크work는 일, 그러니까 직장 업무, 유급 노동, 생산 노동을 의미하고, 라이프life는 개인적이고 사적인 생활, 퇴근 후의 사생활, 가족과 보내는 시간 등을 뜻한다. 여기서 ‘라이프life’를 해석하는 데 있어 누군가는 삶이라 하고 누군가는 생활이라 한다. 그러니까...

여자 앞길 막는 사회 7. 여성을 내모는 성폭력

사월날씨

대학의 성평등센터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어렴풋이 알던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는데, 사회가 눈치 보고 보호하는 대상은 언제나 여자보다 남자라는 점이 그랬다. 조직의 결정권자-주로 남성-무리는 성폭력 피해자보다 가해자에게 감정이입 하는 데 능하며, 그로 인해 사건은 정의롭지 못한 해결을 맞는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조직생활, 대인관계, 과제수행에까지 어려움을 겪는다. 조직은 피해자의 회복보다 사건 처리에 급급하고, 웬일인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분위기다. 그리하여 조직이 내치는 존재는 가해자 남성이 아니라 피해자 여성이 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여자 앞길 막는 사회 6. 여초업계는 원래 박봉일까

사월날씨

넷플릭스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었다. 한국 드라마에서 견디기 힘든 장면이 많아질 즈음 넷플릭스를 알게 됐다.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접하기 힘들었을 다양한 나라의 드라마를 클릭 한 번으로 모두 본다. 그중 좋아하는 영드는 <더 크라운>.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현재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주인공이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결혼을 하고 왕위에 오르고 군주의 역할을 해내는 과정이 중심이니 당연한 일이다. 비록 첫 화면에 여왕과 남편이 나란히 서 있기는 하나 비중이나 중요도 면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단연코 퀸이다. 그러니 여왕역을 맡은 클레어 포이보다 남편 역할의 배우가 출연료를 더...

여자 앞길 막는 사회 5. 편견의 늪

사월날씨

권위 있는 자리에 오른 여성을 보면 나는 자연히 그가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을지 상상한다. 그리고 이어서 생각한다. 만약 그가 남자였다면 지금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었을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일부분을 편집한 44초의 짧은 영상은 이렇게 시작했다. “여성이라고 자꾸 안보 의식이 없다, 대북관이 없다 하는데 사실..” 뒷부분은 예상할 수 있듯이 강경화 장관의 안보 의식이 없을 수 없는 커리어가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슴을 치게 만드는 말. “ 제가 남자였으면, 남자가 똑같은 프로필과 경험을 갖고 이 자리에 앉았을 때 계속 그 문제를 제기할까..” 검증된 커리어...

여자 앞길 막는 사회 4. 그들끼리 밀고 끌고, 남성 네트워크(하)

사월날씨

언젠가 떠날 사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를 어려워하는 터라 같은 팀 남자 동기의 존재는 내게 큰 위안이었다.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회사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는데, 우리가 회사에 적응하는 속도보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적응하는 속도가 빨랐다. 대부분의 팀 사람들이 신입사원의 존재에 익숙해졌을 무렵, 우리는 팀장과 함께 담소 자리에 있었다. 그날따라 기분이 좋아 보이던 팀장은 나와 나란히 앉아 있는 동기를 가리키며 뜬금없이 경쾌하게 말했다. 나는 얘가 참 좋아. 왜냐면 얘는 절대 안 떠날 거거든! 동기에게 떠나지 말라고 주술을 거는 건지 나에게 이 회사에 뼈를 묻을 각오를 보이라는 건지 팀장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I'm a pro 2. 이아리

이그리트

여성 디자이너는 많다. 그런데 알고 있는 여성 디자이너는 없다. 잘 나가는 여성 디자이너도 드물다.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가고 더 ‘잘나질’ 기회는 수많은 여성 디자이너를 제치고 남성 디자이너에게 먼저 주어진다. 한두 번이면 그건 상사의 편애다. 쌓이고 쌓여 그게 암묵적인 법칙이 되면, 그건 고루하고 공고한 성차별이다. 그 벽에 가로막혀 우리는 알고 있는, 잘 나가는, 잘 하는 여성 디자이너를 모른다. 그래서 <핀치>는 알 만한, 잘 나갈 만한, 그리고, 잘 하고 있는 현업 여성 디자이너를 만나기로 했다. <I’m a pro>는 그렇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여성 프로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망원역 근처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뻗은 골목엔 ‘나만 알고 싶은 가게’가 몇 군데 있다.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유명해져서 입소문을 타면 괜히 속상한 그런 곳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 싶지만 <수요미식회>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곳들. 그 중 하나가 디자이너 이아리를 만난 미드나잇 카페 pers다. 여기 테이블 서랍을 열어보시면, 호텔 어메니티처럼 카페 로고가 찍힌 메모지도 있어요. 그는 카페 per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카페에 배치된 메모지와 문진 등 소품을 디자인했다. 디자인의 결과물엔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취향이 당연히 들어가 있지만, 그만큼 당연하게...

FREE

I'm a pro 1. 양민영

이그리트

여성 디자이너는 많다. 그런데 알고 있는 여성 디자이너는 없다. 잘 나가는 여성 디자이너도 드물다.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가고 더 ‘잘나질’ 기회는 수많은 여성 디자이너를 제치고 남성 디자이너에게 먼저 주어진다. 한두 번이면 그건 상사의 편애다. 쌓이고 쌓여 그게 암묵적인 법칙이 되면, 그건 고루하고 공고한 성차별이다. 그 벽에 가로막혀 우리는 알고 있는, 잘 나가는, 잘 하는 여성 디자이너를 모른다. 그래서 <핀치>는 알 만한, 잘 나갈 만한, 그리고, 잘 하고 있는 현업 여성 디자이너를 만나기로 했다. <I’m a pro>는 그렇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여성 프로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을지로는 어떤 사람에겐 지겹도록 익숙할 동네다. 특히 인쇄물을 다루는 디자이너들에게 그렇다. 인쇄 받아와야 할 게 있어서요 , 을지로 근처의 카페에 앉아 자신이 디자인한 냉면 티셔츠를 입은 그래픽 디자이너 양민영이 말한다. Q. 당신은? 책이나 잡지같은 인쇄물을 주로 디자인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래픽 디자이너 같지 않은 일을 할 때도 많은데, 예를 들어 ‘잡지쿨’이나 ‘옷정리’처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자와 디자이너 역할을 겸한다. 기획을 하는 것도 결국 그래픽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단어로 줄이면 결국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Q.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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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디자이너, 우린 여기에 있다: FDSC

이예연

FDSC 시작의 풍경 111년 만에 유례없던 폭염 속으로 향해가고 있던 2018년 7월 15일, 성수동 밀리언아카이브에서 FDSC (Feminist Designer Social Club)의 첫 설명회가 열렸다. SNS로 탄생 소식을 접한 순간 무릎을 탁 쳤던 나는 ‘너무나 필요했던 게 갑자기 이렇게 나타나 주다니! 진짜 진짜 좋다.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어떻게 하지?’ 신청서에 온 정성을 기울여 써야겠어!’ 하며 신청서를 제출했고 설명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더위를 뚫고 장소에 가까워지면서 한산한 거리에 여성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밀리언아카이브 안 천장과 바닥에는 그래픽이 입혀진 공과 현수막이 설치돼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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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下)

조은혜

교사 D가 인터뷰를 하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밥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아이가 있어요. 밥을 먹이는 게 학대일까요, 안 먹이는 게 학대일까요? 나는 우물쭈물하며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당장은 밥을 주지 않고, 나중에 배고프다고 하면 주는 게 낫지 않냐고 말했다. D는 나를 보고 답했다. 둘 다 학대예요. 2015년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등을 계기로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어린이집은 영유아의 주요 활동 공간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됐다. CCTV는 최소 130만 화소 이상의 성능과 60일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갖추어야 한다. 문제는 그 CCTV에 잡히는 보육교사들의 인권이다. CCTV 모니터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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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上)

조은혜

초등학교 때 외갓집 가족들과 함께 계곡을 갔다. 정확히 어떤 가족과 갔는지, 몇 명이나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디에 위치한 계곡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 일을 기억하는 건 그 때 함께 갔던 이모의 딸 A 때문이다. 우리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4살짜리 A는 계곡에서 떠내려 갈 뻔 했다. 나는 그 철렁했던 순간만을, 그 뒤로는 이모가 A를 안고 단 한 번도 내려놓지 않았던 것만을 기억한다. 취학 아동도 그렇지만 A같은 미취학 아동을 보는 건 더더욱 힘들다. 무엇을 만지고 삼킬 지,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 잠깐 눈을 뗀 사이 뭘 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아이를 본다는 건 한 명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조마조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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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년: 여성이 남성을 따라잡기까지

이가온

세계경제포럼(WEF)은 2006년부터 해마다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를 발간하고 있다. 아래는 2017년의 한국과 세계가 보인 성 격차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이다. 뒤에서 25등 118위 한국은 조사대상국가 144개국 중 성평등지수 118위를 차지했다. 뒤에서 25등이다. 한국 앞은 베닌(116위), 튀니지(117위)이고, 뒤는 감비아(119위), 아랍에미리트(120위)이다. 한국의 성평등지수는 0.650인데 (0 = 완전불평등, 1 = 완전평등) 전세계 평균인 0.680보다 낮다. 격차를 완전히 없애려면 23세기 돼야 전세계적으로 성 격차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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