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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카테고리의 인기 기사

나의 넷플릭스가 이럴 리 없어

이그리트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이 발표되던 날, 모두가 환호했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한국형 스트리밍 서비스 - 결제는 채널별로 나눠 하지만 광고는 봐야 하며 화질은 구리고 자꾸 끊기는 데다 온통 국산 콘텐츠 뿐이라 보다가 좌절하는 - 를 탈출해 드디어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적절한 돈을 내고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토렌트 파일을 찾아 헤매며 느꼈던 짜증, 별 해괴한 조선번역 자막을 보는 고통에서 해방된다 생각하니 오히려 돈을 낼 날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그렇게 나는 올해 1월 25일, 넷플릭스 결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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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격이 있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이그리트

재작년 말의 이야기다. 유병재가 한국 최초의 스탠드업 코미디라며 <B의 농담>을 공연하고 넷플릭스에서 그의 공연을 시청할 수 있게 됐을 때, 나는 한동안 그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들어간 넷플릭스에 접속할 때 대단한 피로감을 느꼈다. 그리고 간절히 빌었다. 저기요, 제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접하게 된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장르를 좋아하긴 하는데요, 이 사람은 말고요. 제발요. 일러스트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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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후져서 주의가 필요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신한슬

2010년 말 정도였을 것이다. 넷플릭스가 없던 시절, 잠 안 오는 밤이나 무료한 주말 오후를 순식간에 삭제하는 블로그가 하나 있었다. ‘감자의 친구는 연애를 하지’, 일명 감친연. ‘홀리겠슈’라는 아이디의 여성 운영자가 엄선한 망한 연애담과 망한 소개팅 썰이 업로드 되는 곳이었다. 처음 그 블로그를 발견했을 때 나는 헤테로섹슈얼 연애에 대한 강박과 집착이 공기처럼 은은하게 흐르는 남녀공학 사립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호르몬은 넘치는데 자존감은 좀 부족한 20대 초반 여성이었다. 감친연은 그런 나의 구미에 딱 맞았다. 여자들끼리만 술 마시는 자리가 아니고서야, 아무도 대놓고 얘기하지 않았던 생생하고 솔직한 헤테로 연애담의 끝장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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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이제 TV를 켜지 않는다 : 2018년, 여성과 넷플릭스

윤이나

더 나은 여성의 삶을 위한 콘텐츠 플랫폼 <헤이메이트>가 <핀치>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2018년을 결산하는 다섯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헤이메이트>의 윤이나, 황효진이라는 필터를 거쳐 올해의 엔터테인먼트 지형을 돌아봅니다. 두번째 순서는 올해의 넷플릭스와 여성. 나는 이상한 방식으로 나를 혼내곤 하는 가계부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사정이 있어 택시를 많이 탄 주에는 “이럴 거면 차라리 차를 타세요”라고 조언하기도 하고, 커피를 많이 마셨다며 카페인 초과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 그 가계부 어플이 최근 내게 알려준 절약 조언은 바로 ‘안보는 TV 수신 해지하고 돈 아끼기’ 였다. TV나 셋톱박스가 없는 가구는 전기 요금에 포함되어있는 TV 수신료를 해지할 수 있고, 때에 따라서 월에 2,500원씩 부과된 수신료 환급 신청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환급 신청을 고민해볼 겸, 얼마나 오랫동안 TV 시청을 안 했는지 돌아보는 것은 꽤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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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본다 1. 루머의 루머의 루머

Ah

*아래 글에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 대한 약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나는 정말 많이 변했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말을 덧붙이는 일이 줄었고 대신 ‘그럴 수도 있겠지.’하는 일이 늘었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데 별 망설임이 없어졌다. 조금 부끄럽지만 수 년만에 간지러운 가사가 붙은 사랑 노래들을 다시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추가 된 것 하나. 넷플릭스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이하 루머X3)>를 보며 깨달았는데 나는 더 이상 십대 청소년에게 감정 이입을 하지 못한다. 어떤 이야기든간에 이제 내가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대상은 어쨌든 ‘어른’ 쪽이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타이틀. 넷플릭스 제공 <루머X3>는 자살한 고등학생 헤나의 이야기다. 헤나는 죽기 전, 자살을 하게 된 이유를 13개의 테이프에 녹음하고 그 테이프의 등장 인물들에게 테이프를 순서대로 듣고 다음 차례에게 넘길 것을 요청한다. 지금 이 테이프를 듣고 있는 건 11번째 순서인 클레이다. 헤나를 좋아했고 늘 가까이 있었지만 그녀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던 소년. 이야기는 클레이가 테이프를 듣는 현재와 테이프 속 헤나가 이야기하는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보는 동안 내가 감정이입을 하는 쪽이 누구였냐면, 그건 바로 클레이의 엄마다. 세상에. 그녀가 13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총 시간을 헤아려본다면 누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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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주의 넷플릭스: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3선

이그리트

넷플릭스를 보게 되며 새로 개척한 장르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스탠드업 코미디를 꼽아야 마땅하다. 미드나 영미권 애니메이션에서 유머의 소재 정도로만 간간히 등장하던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것을 나는 넷플릭스의 비디오들을 통해서야 처음 제대로 보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코미디언이 없을 뿐더러 (올해 들어서 유병재가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체 마이크와 사람만 덩그러니 서 있는 쇼가 어떻게 유머러스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선뜻 가지 않던 탓에 자꾸 눈에 밟히는데도 애써 무시하기를 몇 달이었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공포감 비슷한 것도 있었고. 정확히 말하면 농담이랍시고 발화되는 무례함을 손쉽게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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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주의 넷플릭스: 굿와이프

이그리트

영화관보다 집 거실에서, 큰 스크린보다 핸드폰 화면으로. 늘어져서 넷플릭스 보기가 인생의 특기인 필자가 넷플릭스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영상들을 소개합니다. 왜 지금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넷플릭스 애청자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꽤 많은 수의 영상 사이를 하릴없이 헤메다가 어느 날 벼락과도 같은 계시를 맞고 특정 시리즈를 정주행하게 되는 법이니까.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굿와이프>를 처음 보게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장장 시즌 일곱 개, 매 시즌마다 22화 이상의 에피소드를 끈질기게 보게 될 줄이야.  굿 와이프 굿 와이프의 타이틀 이미지. CBS 제공 시리즈 제목: 굿 와이프 (the good wife) 제작사: CBS 시즌: 7개  완결 여부: 완결  왜 지금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넷플릭스 애청자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꽤 많은 수의 영상 사이를 하릴없이 헤메다가 어느 날 벼락과도 같은 계시를 맞고 특정 시리즈를 정주행하게 되는 법이니까.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굿와이프>를 처음 보게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장장 시즌 일곱 개, 매 시즌마다 22화 이상의 에피소드를 끈질기게 보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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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주의 넷플릭스: 막장의 미학

이그리트

눈 밑에 점 찍고 돌아온 그로 인해 급부상한 '막장 드라마'라는 게 한국만의 고유 속성은 아니다. 라틴 드라마계의 '텔라 노벨라'처럼 이미 세계 각지에는 이와 비슷한 장르를 부르는 단어들이 있지 않던가. 우리가 막장이라 쉬이 일컫는 이 드라마들은 분명히 언어를 넘어서 인간을 어느 단계에서 매료시키는 마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마 그것이 넷플릭스의 프로듀서들에게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영향을 끼쳤으리라 짐작해 본다. 매주 한 편씩 공개되는 에피소드마다 막장의 정석과도 같은 요소가 종합선물세트처럼 담겨 있는 <다이너스티: 1%의 1%> 이야기다. <다이너스티> 포스터. CW 제공 이 드라마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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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간자 엑스트라바간자: 드래그 레이스가 내게 남긴 것

이그리트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어요?” 윈도우 무비 메이커로 만들어도 저것보단 조금 낫겠다 싶은 편집, 3cm는 넘어 보이는 두꺼운 메이크업, 엉덩이 패드와, ‘거시기’를 가랑이 사이로 집어 넣기, 그리고 “엘레간자 엑스트라바간자” .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의 첫 시즌을 정주행한 후 나에게 남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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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보다 더 한국 드라마 같은 외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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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함이 다가왔다면, 딱 200분 동안 당신이 배를 잡고 구르게 만들 즐거움이 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드라마월드>다. *주의: 이 글은 <드라마월드> 스포일러 함량이 높습니다.* 남주, 여주, 김치 싸대기, 성공적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서 시청을 포기한 한국 드라마를 오히려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게 되어버리면서, K-팝에 이어 K-드라마는 또 하나의 유별난 서브컬쳐 장르로 공식화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외국인 덕후들이 뭉쳐서 한국 드라마만이 가진 뻔하디 뻔한 클리셰를 즐겁게 버무려 낸 드라마가 <드라마 월드> 되시겠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가스파드 작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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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넷플릭스: 퀴어 아이

이그리트

약간 유치한 이름이긴 하다. Fab Five (패브 파이브). (심지어 이걸 한국어로 직역하면 '쩌는 오인방' 쯤이니까 정말이지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자부심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름이기도 하다. <퀴어 아이>에 등장하는 패브 파이브의 이야기다. 이런 사진을 보면 나도 살면서 한 번쯤은 긴 머리를 선풍기 앞에 날려보고 싶다. 패브 파이브. 사진제공 넷플릭스 <퀴어 아이>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브라보TV에서 방영했던 리얼리티 쇼다. 포맷은 이렇다. 다섯 명의 게이로 이뤄진 각 분야의 전문가, 패브 파이브가 한 에피소드마다 한 명의 신청자를 받아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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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착한 사람들: <오뉴블> 시즌 6

이그리트

아래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 6의 스포일러와 전 시즌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넷플릭스의 간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아래 오뉴블)> 시즌 6이 지난 7월 말, 드디어 공개됐다. 사실 '드디어'라고 표현하기에 기다림이 그렇게는 길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 극악의 편성과 실제작까지의 온갖 잡음이 이는 공중파 드라마에 비해 <오뉴블>의 제작 및 릴리즈 스케줄은 생각보다 순조로운 편이었으니까. 기억하시는지. <오뉴블> 시즌 5의 마지막 장면을. <오뉴블> 시즌 5를 정주행했을 당시 나는 그 마지막 장면의 여운에서 한동안 벗어날 수 없었다. 지하 벙커에서 마지막을 예감하고 나란히 선 그들, 끝의 끝까지 남아 불의에 저항하던 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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