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쓰셨는데, 평소에도 넷플릭스(혹은 미디어)를 즐겨보시기에 나올 수 있는 콘텐츠들이라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평균 몇 시간 정도 넷플릭스에 시간을 투자하시나요?
이: 들켰나요? 요즘은 사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를 번갈아 이용하는 중입니다. 최근엔 2000년대 사극들을 보느라 왓챠플레이에서 한참 정주행을 즐겼는데, <퀴어아이> 시즌 3가 나와서 다시 넷플릭스를 결제할 예정이에요. 퇴근하고 집에서 늘어져 있는 시간엔 대부분 영상을 켜놓고 있으니까, 시간으로 재긴 어렵지만 많이 본다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Q. 필명 '이그리트'는 미드 '왕좌의 게임'의 캐릭터인데요. 필명을 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 '유 노 낫띵, 존 스노우.'가 좋아서요. 남성의 멍청함을 이만큼 직관적으로 짚는 명대사가 또 어딨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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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그렇게 아이디어를 얻어서 글을 쓰실 땐 보통 어떤 장소에서 쓰시나요?
이: 매일의 이슈를 훑고 좋아하는 매체들을 접하면서요. 글은 주로 단골 카페에서 단 것을 먹으면서 씁니다.
Q. '좋은 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을 쓰거나 읽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쓰든, 읽든, 좋은 글은 쉽게 읽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핀치의 글도 쉽게 읽히는 데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어요.
Q.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핀치 콘텐츠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최근 핀치 에디터들끼리 의기투합해서 <페이버릿츠>라는 시리즈를 시작했어요.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봤던 '최애' 여성 캐릭터들을 짧게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길지 않은 이유는 후루룩 읽어보시고 궁금증이 생기셨다면 함께 원작을 보면서 덕질해주십사 하는 일종의 어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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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주행을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를 하나 꼽는다면 제가 달마다 인터뷰를 진행한 <I'm a pro> 시리즈에요. 디자인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읽으면서 꽤 즐거우실 것이고,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는 클라이언트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어줄 수 있는 얘기를 디자이너 분들이 많이 해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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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에디터로서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이: 꾸준히, 성실하게 매일 <핀치>만의 글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니 자주 찾아와 주세요. 더 자주자주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