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에 글을 쓰기로 약속하고, 나의 루틴을 점검하며 하루 하루, 그럭저럭, 이렇게 저렇게 잘 살아가고 있었건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맥주 2잔에 소주 2잔에 와인 1잔을 먹고, 이틀을 배가 아프고,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서 빌빌 거렸다.
올해 먹을 술은 다 먹었다 생각하고, 12월까지는 절주하리라.
12월엔 그래도 연말 정산 삼아 기분은 내 주어야지.
그래서 주말 내내 루틴이고 뭐고, 월요일 오후 집에 와서 싹 청소하고 몸을 좀 움직이기 전까지는 모든 게 망했다.
이렇게 생각할 때가 다시 시작할 때.
코로나며 기후 위기며, 세상이 망해가고만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쩔 수 없다. 그냥 쓰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