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우리 이민갈까? 15. 고양이와 함께 뉴질랜드로
유의미 파트너와 나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민을 고민할 때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 고양이였다. 사람은 어디에서든 결국 적응해서 살 수 있겠지만 아기 고양이도 아닌 4살, 6살인 고양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줄지 걱정이었고, 우리의 욕심으로 인해 고양이들이 괜한 고생만 하게 될까 봐 망설이기도 했다. 뉴질랜드와 한국은 직항으로도 12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데, 우리 고양이들은 비행기를 타본 적 없다. 강아지라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고양이들은 조금도 인간의 마음대로 되어주지 않는다. 둘째는 병원 갈 때 10분 정도 택시만 타도 불안해하며 이동 시간 내내 울었고, 첫째는 이사를 해서 낯선 환경이 되자 꼬박 이틀은 이동장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