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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下)

조은혜

교사 D가 인터뷰를 하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밥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아이가 있어요. 밥을 먹이는 게 학대일까요, 안 먹이는 게 학대일까요? 나는 우물쭈물하며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당장은 밥을 주지 않고, 나중에 배고프다고 하면 주는 게 낫지 않냐고 말했다. D는 나를 보고 답했다. 둘 다 학대예요. 2015년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등을 계기로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어린이집은 영유아의 주요 활동 공간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됐다. CCTV는 최소 130만 화소 이상의 성능과 60일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갖추어야 한다. 문제는 그 CCTV에 잡히는 보육교사들의 인권이다. CCTV 모니터링이나...

보육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上)

조은혜

초등학교 때 외갓집 가족들과 함께 계곡을 갔다. 정확히 어떤 가족과 갔는지, 몇 명이나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디에 위치한 계곡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 일을 기억하는 건 그 때 함께 갔던 이모의 딸 A 때문이다. 우리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4살짜리 A는 계곡에서 떠내려 갈 뻔 했다. 나는 그 철렁했던 순간만을, 그 뒤로는 이모가 A를 안고 단 한 번도 내려놓지 않았던 것만을 기억한다. 취학 아동도 그렇지만 A같은 미취학 아동을 보는 건 더더욱 힘들다. 무엇을 만지고 삼킬 지,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 잠깐 눈을 뗀 사이 뭘 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아이를 본다는 건 한 명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조마조마한...

창업하는 여자 4. 아예 창업을 해버릴까

효규

나는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에 관련된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이 늘 불만족스러웠다. 돈은 밑도 끝도 없이 마구마구 들어가는데, 육아용품은 도무지 알 수 없는 분야였다. 늘 사던 것이야 어떻게 사야 잘 사는 건지 알지만 육아용품이라는 것은 구매 노하우가 쌓일 수가 없는 분야였다. 아이를 낳기 전엔 이들 품목을 고를 일이 거의 없지 않은가? 게다가 아이는 계속 태어나고 자라는데, 사야하는 아이템은 매번 바뀐다. 부모세대의 경험이 구매 선택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영역이란 뜻이다. 그러니 어디에도 육아용품 구매에 도움을 줄 만한 정보가 명확하게 정리 되어 있는 곳이 없었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최신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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