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예능

넷플릭스

<예능>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TV 언박싱 2. 이영지가 이영지했다

이자연

언프리티고 프리티고 TV 속이 알탕 천지라는 말에 억울함을 표현하는 남성들을 종종 마주치곤 한다. 뛰어난 사람이 그 뿐이라서 그런 걸 어떡하냐, 누구누구도 나오는데 무슨 여자가 안 나오냐, 그리고 최근엔 이영자가 대상을 받았잖냐, 까지. 하지만 이 ‘알탕’이라는 말은 단순히 양적인 면을 넘어서 질적인 면까지 지배하고 있다. 이를 테면 부엌을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기던 풍토는 셰프의 등장과 동시에 온데간데 사라지고, 오직 요리하는 남성의 모습만을 조명했다. 그뿐인가. 낙태죄 폐지 위헌 여부를 발표하던 날에는 YTN에서 남자 셋이 두런두런 모여 낙태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다. 어쩐지 여성이 주체인 이야기에 전문성을 덧칠...

5. 큰 판은 여자가: 2018년, 여성과 예능

윤이나

더 나은 여성의 삶을 위한 콘텐츠 플랫폼 <헤이메이트>가 <핀치>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2018년을 결산하는 다섯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헤이메이트>의 윤이나, 황효진이라는 필터를 거쳐 올해의 엔터테인먼트 지형을 돌아봅니다. 마지막 순서는 올해의 예능과 여성. 한 해를 결산하며 한국 예능에 대해서 말할 때 몇 년째 인용 중인 장면이 있다. 2015년 연말 <무한도전>의 예능총회. 남자들이 가득한 스튜디오에 고독하게 김숙이 앉아있다. 이경규, 유재석을 필두로 한 수많은 남자 예능인들로도 모자라 김구라는 아들까지 데리고 나왔는데 함께 나왔던 유일한 여성 예능인인 박나래는 중간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전문가로 부른 평론가 역시 셋 다 남자다. 겨우 기회를 잡은 김숙이 말한다. 2015년 예능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특징은 “남자 판”이었다는 것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안건은 어물쩡 다음으로 넘어간다....

11월 넷째주의 넷플릭스: 리얼리티쇼를 몰아본다는 것

이그리트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리얼리티쇼 정키다. 리얼리티 쇼가 얼마나 백해무익한지, 전혀 그렇지 않은 장르와 현실을 재구성하는지 (<쇼미더머니> 이후로 완전히 지형이 바뀌어 버린 한국 힙합 씬을 보라) 알면서도 그 중독적인 맛에 끊임없이 빠져들게 된다. 단 한 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라는 형식은 인류가 지구에 발을 딛은 이후로 꾸준히 재생산되어 왔다. 어느 돼지가 가장 잘 자랐는지, 어느 파이가 가장 맛있는지부터도 작은 동네에서 블루 리본을 주며 가리며 각종 신춘문예에서도 누구의 글이 가장 나은지 비교하고 골라내 상을 주는 시대에 방송에서 각종 '최고의 무언가'를 가리는 일은 현대인의 또 다른 일상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n...

다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