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애인으로서 느끼는 사회의 차별 문제점들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우선은 한국 영화, 드라마 분야에서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도구가 없다.
물론 티브이에서 한국 드라마가 나오면 실시간으로 한국어 자막이 뜨는데, 속도가 느리거나, 대사가 정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한국 영화, 드라마를 정식으로 구매해서 다운로드해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구인 화면 음성 해설 서비스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도구인 한국어 자막 서비스가 안 나오고, 한국어 자막은 전부 외국 영화, 드라마 한정이다.
그리고 극장에서도 실제로 배리어 프리(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인 장벽을 제거하자는 운동)를 위한 상영관 수가 없다.
그런데 한 사이트(초록 사이트)에서는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가치봄영화, 한국 영화를 제공하는데, 영화 업데이트가 오래 느리기도 한다.
그게 평소에 영화, 드라마 감상을 좋아하는 내가 제일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요즈음은 웨이브, 왓챠플레이, 넷플릭스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 미디어 감상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미디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밖에 없다.
넷플릭스는 한국어 자막 옵션과 화면 음성 해설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각, 청각장애인들도 그들의 방식으로 본인이 보고 싶은 한국 영화, 드라마를 볼 권리가 있다. 그러니까 콘텐츠 미디어 감상 프로그램 기업들이 항상 넷플릭스처럼 청각, 시각장애인들을 시청자, 독자로 생각해야 하고, 그들의 방식을 지원해야 한다. 장애인들도 불편한 부분이 있을 뿐이지, 대한민국 국민이지 않은가.
그 다음에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문화, 편의 시설이 적다.
나는 평소에 전동휠체어로 카페에 가거나, 어디를 돌아다니고 싶은 로망이 있다. 그러나 만약에 거기서 입구에 문턱이나 계단이 있는 것,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 실내 공간이 좁은 것 중에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포기해야 한다.
즉, 휠체어로 어디 가려면 마트, 백화점 같은 곳처럼 입구에 문턱이나 계단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공간이 충분히 넓은 곳 위주로 가야 한다.
참, 사람 많은 곳에도 나나 상대방이나 다치지 않기 위하여 조심해야 한다.
여성들 중에 아이를 키우며 유아차로 데리고 가는 여성들과 거동이 힘든 여성 어르신들도 이 난항을 공감할 것이다.
이런 사회가 그 여성들과 지체장애인들이 항상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을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제야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운동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변하기 시작했는데, 장애인들이 목소리 내는 운동도 사회가 똑같이 받아들이고 변해야 한다.
그리고 남성만이 강자고, 여성과 장애인이 약자여야 하는 것 아니라, 성별, 장애 유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이 문화적, 사회적으로 강자, 약자 구분 없이 평등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세상이 꼭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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