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의 정의와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여성 장애인은 신체적, 정신 장애를 지닌 여성이다. 여기에는 손상의 심각성, 문화적 배경, 생활 공간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의 여성이 포함된다.
이 개념은사회적 역할과 성인의 역할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수단의 부재로 인해 역할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여성 장애인의 문제는 단순히 장애인의 문제로 규정되지 않는다. 남성 중심의 우월적인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도 포괄한다. 장애 차별과 성차별이라는 이중 차별의 문제로 정의되는 셈이다.
여성 장애인은 장애인이 받는 사회적 편견과 배제를 겪음과 동시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가 없는 여성과 비슷한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다. 여성 장애인에게는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남성 장애인, 여성 비장애인보다 더 낮은 사회적 지위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김태현, 이문숙 저자의 여성복지론)
최근에 미디어의 흐름을 살펴보면 '여성', '장애인' 소외가 분명히 드러난다.
남성 장애인 중심 서사는 꾸준히 존재했고, 미디어 속 여성 중심 서사는 눈에 띄게 증가한 데 반해 여성 장애인 중심의 영화, 드라마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장르를 불문하고 장애인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내세운 영화 중 대다수는 남성 장애인을 주연으로 삼고 있다. 유명한 것으로 예를 들자면, 말아톤, 7번방의 선물, 언터처블: 일 퍼센트의 우정, 포레스트 검프, 나의 특별한 형제 등이 있다. 장르도 다양하며 흥행으로 이어진 영화도 제법 존재한다. 반면 여성 장애인 중심 영화는 도가니, 블랙,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스탠바이 웬디, 이렇게 네 개 정도인 것 같다.
물론 성별을 떠나 장애인 중심 이야기는 다루기 민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 서사 중심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만큼 여성 장애인 중심 영화와 드라마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남성 장애인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중심 미디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성 비장애인들이 여성 장애인의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여성 장애인들도 여성 비장애인의 삶을 공감하려고 노력한다면, 함께 연대해서 모든 여성을 포괄하는 페미니즘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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