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를 상상하라, 그리고 리뷰하라!
핀치클럽 X <제2회 페미니즘 연극제>
독자리뷰단을 모집합니다
대상: <제2회 페미니즘 연극제>에 관심이 있는 <핀치> 유료구독자
선정 인원: 5명
혜택: <제2회 페미니즘 연극제> 프리패스(단, 공연 7일 전 일정 확정 필수)
원고료 편당 5만원(분량 A4 2장 이내)
* 모든 리뷰는 <핀치>를 통해 연재될 예정입니다.
지원기간: 6월4일 ~ 6월13일
지원방법: 성함, 연락처, 이메일주소, 연극 또는 영화에 대한 1천5백자 이상의 샘플 리뷰글을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세요. 연락처는 선정 결과 통보를 위한 목적으로 선정 즉시 파기됩니다.
선정 발표: 6월14일
공연 소개
<코카와 트리스 그리고 노비아의 첫날밤>
6월20일(목) ~ 6월23일(일) 평일 8시 / 토 3시, 8시 / 일 3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앞으로 너는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게 될 거야. 오늘, 너의 첫날밤을 축하한다."
생계형 킬러, 코카와 트리스는 쪼들리는 생활 때문에 살인 대신 한 남자의 납치를 맡게 된다. 납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의 비밀 아지트에 의뢰인 노비아가 불쑥 찾아온다. 비밀 아지트를 들켜 놀란 코카와 트리스는 노비아를 추궁하다 놀라운 사연을 듣게 되고, 의뢰인 노비아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되는데...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아무 말도 못하고 웃고만 있었다구요!"
<코카와 트리스 그리고 노비아의 첫날밤>은 어딘가 친근하지만 삶이 고달파서 웃픈 킬러 ‘코카와 트리스’ 그리고 이들의 비밀 아지트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혼란스런 의뢰인 ‘노비아’의 사연을 통해 한국사회 여성들이 일상 곳곳에서 대면해야만 하는 불안과 공포를 다룬다.
폭력과 강간문화, 그리고 여성혐오가 만연한 한국 사회 가부장제에서 한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사건을 미스터리한 심리극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공동체의 비극적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이 사회에서 우리들이 꿈꿀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의 가능성이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한다.
작_김나연 / 각색, 연출_하송 / 출연_김보경, 박경은, 김진희, 이건희, 정진명
드라마터그_쭈야 / 무대_이소영 / 음악_이상우
<마음의 범죄>
6월27일(목) ~ 6월30일(일) 평일 8시 / 토 3시, 8시 / 일 3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인간의 욕구니까. 자기 삶에 관해 얘기 하는 거, 그건 아주 중요한 인간의 욕구야."
1981년 퓰리처 상 수상작인 베스 헨리의 <마음의 범죄>가 1974년 미국 남부에서 현재 대한민국 제주로 옮겨온다! 가부장의 폐해 속에서 결핍된 세 자매는 막내 동생이 남편에게 총을 쏜 사건으로 집에 모이게 된다. 세 자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상호 이해의 수단이 되고 치유하는 역할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향해 확장된 여성들의 연대와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내 사랑스러운 막내 동생이 남편에게 총을 쐈다!
제주시 노형동의 오래되고 큰 양옥집.
세 자매 중 첫째인 순진은 할아버지 병간호를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둘째 가진은 가수가 되려고 서울로 떠나 연락이 두절되었고,
막내 아진은 잘나가는 시의원 전진격과 결혼해 살고 있다.
제주자치위원회장인 사촌 영반에게 시달리며 일상을 보내던 순진.
막내 동생 아진이 남편 전진격을 총으로 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 소식을 듣고 가진이 집으로 돌아오고, 아진은 구치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난다.
오랜만에 모인 세 자매는 아빠의 가출, 엄마의 자살, 할아버지에 대한 애증, 불행한 결혼 생활 등 잊고 싶었던 과거와 대면하게 된다.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순진의 생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아진의 사건.
이 혼란 속에 늦게라도 순진의 생일 파티를 계획하지만 모든 상황은 꼬여만 간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생일파티를 할 수 있을까?
작_베스 헨리 / 각색, 번안_진주 / 연출_황세원
출연_이도연, 곽정화, 이승현, 백지선, 양어진
무대_한원균 / 조명_도상민 / 분장_임영희 / 무대감독_이범석 / 조연출_배현아
<너에게>
7월4일(목) ~ 7월7일(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너네 진짜 아름답다. 완전 아름다워서, 진짜... ‘우와’야."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는 죽어있다. 이 연극은 아기의 감탄으로 시작한다. 아기의 이름은 콘스탄티노플. 죽은 아기 콘스탄티노플이 돌로레스와 엘레나와 모건, 세 사람을 만난다. 이 이상한 이야기는 웃기고, 슬프고, 따뜻하고... 역시 이상하다.
죽은 지 이틀 된 아기가 세상을 향해 온갖 이상한 말과 질문을 던진다. 엄마의 울음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를 좇아 떠돌아다니던 아기는 우연히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아기를 통해 새롭게 맺어진 관계들은 그들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끈다.
작_젠 실버먼 / 번역_함유선 / 연출_설유진
출연_임영준, 강서희, 황순미, 박지아
조명_신동선 / 의상_강기정 / 음향_목소 / 기획_권영
<남의 연애>
7월11일(목) ~ 7월14일(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남의 연애에 무슨 상관이야?"
프로젝트그룹 원다원의 첫 번째 연극, 버베이텀 1인극 <남의 연애>는 타인의 관계와 거리에 관한 이야기다. 답답한 “남의 연애”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남의 연애”라며 우리는 타인의 관계에 대해 쉽게 말하고 또 쉽게 선을 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머뭇거리던 한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면, 우리는 누군가를 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것은 “남의 연애”이기 때문에 우린 늘 어쩔 수 없이 상황을 바꾸지 못할까? 원다원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만나 ‘가스라이팅’과 그 증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태어나고 10년이 조금 지난 지금도 ‘가스라이팅’은 많은 이들에게 낯선 단어이고, 많은 관계 속에서, 특히 많은 여성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이야기는 곧 ‘연대’에 대한 고민이고, 모두가 안전하게 만나고 헤어지길 바라는 마음의 외침이다.
“근데 이거 되게 남의 얘기여가지고 많이 조심스러워지는...데......”
긴 시간 끝에 돌아온 여자는 익숙한 친구의 집을 방문한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친구의 집은 더 이상 친구만의 집이 아니다. 그곳에는 여자가 지겹도록 끔찍해하는 친구의 애인이 산다. 친구는 몇 번이고 말했다. "그래도 알고 보면 좋은 애"라고. 찬찬히 방 안을 둘러보며 방 안의 물건들이 기억 속의 과거와 현재를 그녀 앞에 들이민다. 그녀 마음 한 구석 어딘가의 떠나야 했고, 떠나고 싶었지만, 떠나지 못했던 관계가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이것은 '여자'의 이야기고, '친구'의 이야기다. 여자가 그 문을 다시 나설 때, 두 사람은 같이 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녀는 또다시 남의 연애를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을까?
공동창작 / 연출_이혜원 / 출연_원서우
음악_박다현 / 움직임_김현진 / 무대_양이삭 / 조명_곽태준 / 무대감독_명종환
<달랑 한 줄>
7월18일(목) ~ 7월21일(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불편한 한 줄을 바꾸기 위한 네 여자의 ‘사소한’ 투쟁
<달랑 한 줄>은 제목 그대로 달랑 한 줄에 대한 이야기다. 나이도, 직업도, 가치관도 다 다른 네 명의 여자가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는 건 고작 달랑 한 줄이다. 이 한 줄을 맞닥뜨리는 순간 누군가는 모른 척 넘어가고, 누군가는 제 손으로 뜯어 고치기도 한다. 이 작품은 몇 년 전 더 이상은 외면하지 않겠다 외치고 투쟁했던 우리와 같은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네 여자가 바꾸고 싶었던 ‘달랑’ 한 줄
연실은 남편과 싸우고 집을 나온 뒤, 두 딸과 함께 친구인 명희의 집에서 지낸다. 명희의 번역 일을 도와주면서 함께 살고는 있지만, 까다로운 명희와 사는 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연실에게 제일 어려운 것은 사고뭉치인 막내딸 현주를 통제하는 것이다. 연실이 ‘여자가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며 현주를 다그치는데, 이를 말리던 맏딸 은주가 울컥 화를 낸다. 평소 착한 딸이었던 은주의 행동에 연실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한편, 명희는 ‘책에 나오는 표현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번역을 중단한다. 출판사에 수정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계약을 파기 당하고 만다. 이것을 알게 된 현주는 ‘문장을 바꾸자!’며 의지를 불태우고, 명희도 이에 동조한다. 반면 연실과 은주는 망설이기만 하는데…
남편의 미운 말 한 마디가 싫은 여자, 불평등한 교칙 한 줄에 반기를 드는 여자, 상사의 불쾌한 농담 한마디를 꾹꾹 참는 여자, 책 속의 문장 한 줄을 바꾸려는 여자. 네 여자가 바꾸고 싶었던 ‘달랑’ 한 줄.
작_송현진 / 연출_정사원+윤현지 / 음향_정혜수 / 조명_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