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SECOND

<세컨드>는 영화적 상상력의 빈곤을 지적하고, 더 나은 영화를 위한 대안을 이야기합니다. 여성 캐릭터와 여성 영화인, 주류에서 소외된 장르 등 영화계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세컨드’에 초점을 맞추고 탐구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가 성별, 장애, 인종,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는 세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포트

'SECOND' 크리에이터의 최신 콘텐츠

7월 째주
알다

어린이청소년 영화의 계보: 윤가은&김세인

윤가은의 등장은 한국영화의 발견이다. 도전, 패기, 실험과 같은 수식으로 환원되지 않는 특별한 시선이 존재한다. - 제 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심사평 1 한국 영화계에 윤가은의 등장은 새로운 시선의 제시, 새로운 장르의 개척과 다름없었다. 윤가은은 영화 <우리들>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관객들에게 열어젖혀 보여주었다. 스크린은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얼굴 대신 갈등하는 표정으로 가득 찼다. 영화는 어른이 쓴 대사가 아닌 아이가 직접 뱉은 말로 살아 움직였다. 탁월한 심리 묘사와 관계의 통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윤가은 감독은 영화 <우리들>이 개봉한 해에 청...

6월 째주
알다

‘알탕 영화’와 결별하고 단호하게 전진하기: 임순례&김현정

67편 대 10편. 지난해 개봉한 상업 영화 감독의 남녀 성비다. 영화진흥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개봉한 77편의 영화 중에서 여성 감독의 작품은 10편에 불과했다. 놀랍게도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한국의 영화 산업이 남성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평균 관객 수는 약 59만 3000명이었다. 전년 대비 28.8퍼센트 증가했다. 여성 감독의 작품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의 활동이 영화계 성별 격차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질 개봉 영화 중에서 여성이 감독한 영화는 27편인데, 여성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이 19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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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째주
알다

개봉을 기다리며: JIFF에서 만난 여성감독의 영화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매진작이 많아 현장 예매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가 보고 온 작품 가운데, 꼭 함께 나누고 싶은 영화들을 꼽아보았다. 故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다정한 마지막 인사에서부터 한평생 품어온 꿈을 위해 불 앞을 떠나지 않는 아버지와 그로부터 불을 물려받으려는 딸의 이야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예 감독들의 복잡한 관계를 포착하는 내밀한 시선까지. 저마다의 매력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6월 째주
알다

<죽여주는 여자>: 이타적인 힘의 역설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의 콘텐츠를 <핀치>가 웹 단독으로 서비스합니다. 훌륭한 글을 편안히 즐겨보세요. 요양 병원의 한 병실, 여자가 누워있는 노인에게 살충제를 들이붓고 있다. 조용한 병실 안엔 액체가 억지로 넘어가는 소리와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만 들린다. 한참 뒤, 갑자기 고요해진 주위에 여자가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린다. 뒤를 돌아보니 입에 흰 거품을 문 노인이 석고 대리상처럼 가만히 누워있다. 병실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적막함이 흐른다. 한동안 노인의 곁에 망연히 앉아 있다 아무 일 없는 듯 병문을 닫고 돌아가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소영(윤여정)이다. 소영은 종로의 ‘박카스 할머니’로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죽여주게 잘한다’ 해서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찾는다. 한국전쟁이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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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째주
알다

<비밀은 없다> : 빅 픽처의 부품이 아닌, 저마다의 강렬한 서사로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의 콘텐츠를 <핀치>가 웹 단독으로 서비스합니다. 훌륭한 글을 편안히 즐겨보세요.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6)의 첫인상은 기존의 스릴러와 비슷해 보인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김연홍(손예진)과 국회의원 김종찬(김주혁)의 딸 김민진(신지훈)의 실종이다. 영화는 극의 초반, 민진을 납치한 범인이 종찬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노재순(김의성) 의원일지 모른다는 단서를 슬쩍 흘린다.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형사 등 전문가가 투입되고, 연홍은 그들을 따라가는 형식이다. 관객은 여기서 힘 있는 정치가들의 사회적 스캔들을 기대한다. 그러나 재순에 대한 단서는 사실 맥거핀 1 이었고, 극은 관객이 예상한 정치적 스캔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민진이 실종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민진과 그녀의 친구 최미옥(김소희)은 민진의 담임이었던 손소라(최유화)와 종찬의 밀회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소라를 협박하게 된다. 그리고 협박을 견디다 못한 소리가 청부업자에게 이 둘을 살해해달라고 사주한다. 이 과정에서 일이 꼬여 민진만 죽고 미옥은 살아남은 것이다. 이분법 구도를 탈피한 스릴러 일러스트 이민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6)의 첫인상은 기존의 스릴러와 비슷해 보인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김연홍(손예진)과 국회의원 김종찬(김주혁)의 딸 김민진(신지훈)의 실종이다. 영화는 극의 초반, 민진을 납치한 범인이 종찬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노재순(김의성) 의원일지 모른다는 단서를 슬쩍 흘린다.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형사 등 전문가가 투입되고, 연홍은 그들을 따라가는 형식이다. 관객은 여기서 힘 있는 정치가들의 사회적 스캔들을 기대한다. 그러나 재순에 대한 단서는 사실 맥거핀 1 이었고, 극은 관객이 예상한 정치적 스캔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민진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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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째주
생각하다

살아있는 인물과 연대하라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의 콘텐츠를 <핀치>가 웹 단독으로 서비스합니다. 훌륭한 글을 편안히 즐겨보세요. 무더운 7월, 저는 한 강의실에 앉아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동그랗게 모여 앉아 ‘나는 왜 영화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나누고 있었습니다. 모두의 눈길은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의 입을 향해 있었지만 그들은 ‘미안해,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던 사실 아무 관심이 없어’라는 표정을 애써 숨기려 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비슷비슷한 대답이 주를 이뤘습니다. 자기표현, 영화에 매료된 씨네필들의 이야기... 이 질문은 이렇게 힘없이 몇 사람을 뱅뱅 돌다가 결국 끝자리에 앉아있는 한 여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녀는 짧은 커트머리에, 꼿꼿한 자세 그리고 강한 눈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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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째주
알다

거대한 서사와 함몰된 인간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의 콘텐츠를 <핀치>가 웹 단독으로 서비스합니다. 훌륭한 글을 편안히 즐겨보세요. 극단주 … 무엇보다도 사건이 많아야 할 것일세! 사람들은 구경하러 오는 것이며, 구경하길 제일 좋아한다네. 수많은 사건들이 눈앞에 전개되면, 관객들은 놀라서 입을 딱 벌릴 것이고, 그러면 자네의 명성은 멀리까지 퍼져나갈 것이며, 자네는 이름난 인기작가가 될 것일세. 수많은 군중은 큰 숫자를 통해서만 제어할 수 있으니, 관객들은 제각기 자기 좋은 것을 찾아내게 마련이지. 많은 사건을 내놓는 자는 많은 사람에게 뭔가를 내놓는 셈이니, 그러면 모두가 만족해서 집으로 돌아간다네. 하나의 작품을 공연할 때도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하게나! 그러한 잡탕쯤이야 자네는 쉽사리 해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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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째주
알다

1000만 영화 호황 속 가난한 여성 캐릭터에 대하여

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의 콘텐츠를 <핀치>가 웹 단독으로 서비스합니다. 훌륭한 글을 편안히 즐겨보세요. 김혜수, 전지현, 손예진이 있는데도 여성 영화(여자 배우가 주가 되거나 혹은 여자의 이야기를 주요 소재로 다루는 영화)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90년대와 한국의 영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거대해진 2000년대를 거쳐 지금까지 여배우는 항상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트로이카라 불리며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 3인이 누구인지 대중들을 갑론을박하게 만들던 대상도 언제나 여성 배우들이었다. 전지현, 손예진, 송혜교는 2000년대 가장 사랑 받던 여배우로 여전히 톱스타의 반열을 지키고 있고, 전도연과 김혜수, 김희애는 몇 안 되는 독보적인 중년 여성 배우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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