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부터 하다보니 우당탕탕

핀치 타래생활정보임신중단권페미니즘

일단 시작부터 하다보니 우당탕탕

정보탐색할 시간에 그냥 빨리 먼저 해보자했더니

엘파바

1) 시술 통증 

첫 번째 시술 때는 잘 모르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도 괜찮을 거라고 하셔서 마취없이 시술을 받았는데… 평소 산부인과를 자주 다니던 것도 아니고 처음이라 마음처럼 릴랙스가 잘 되지 않더라고요. 시술 받을 때도 아팠고 받고 난 후도 아파서 오래 울었습니다...ㅠㅠ 

시술 후 진정하라고 병원 침상을 하나 내어주셨는데 정신 못차리게 울다가 진통제 맞고 잠들었던 기억이... 집에 무슨 정신으로 돌아갔는지 모르겠어요. 

다행히도(?) 두 번째 시술 때는 마취를 하고 기존 미레나 제거 & 근종 제거 수술 & 신규 미레나 시술을 했던지라 당시의 통증은 느낄 순간의 기억조차 없었어요. 물론 마취가 풀리고 나서는 좀 힘들긴 했지만… 마취 없이 그냥 시술을 하시면 통증이 좀 심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2) 대학병원을 가는 마음가짐 

극심한 빈혈로 핏기 없는 상태로 대학병원을 가니까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개인병원과는 다르게 급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사람이 많고... 직원이나 간호사 분들이 빠른 속도로 얘기하시는데 저는 멍한 상태로 전해주신 말을 놓치지 않아보겠다고 집중은 해보는데 세상이 윙윙대는 느낌… 대학병원 갔을 때는 그래서 꼭 한개 씩 빼먹고 못 챙겨서 바보같이 했던걸 또하고 다시 돌아가고 이랬던 게 기억에 남아요. (예를들어 보험용 서류라던지, 수납이나 다음 절차 등…) 

이건 다른 증상이나 병환으로 가도 그랬던 걸 보면 저만 대학병원이 힘든것 같기도 해요. 이전에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큰 병원을 여기저기 다닌 적 있었는데 그땐 제가 가족이 다쳤다는 것에 놀라서 그렇게 정신 못차리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플때도 그런걸 보니... 저한테 대학병원은 정신차리고 가야하는 호랑이 굴인 것 같습니다(?) 


3) 시술 후 증상 

앞서 여러번 말하긴 했지만.. 부정출혈의 정도와 기간이 제각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첫 번째 시술 때는 약 8개월 동안 극심한 양으로 이어졌고, 두 번째 시술 때는 아주아주 극소량으로 1년정도 이어졌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체중 증가나 피부트러블은 첫 번째, 두 번째 시술했을 때 모두 없었어요. 오히려 시술 전보다 많이 먹고 밤늦은 시간에도 먹곤 했었는데도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시술은 정말 사바사(사람by사람)인 것 같아요. 


SERIES

미레나 1패 1승

엘파바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말 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4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상속인 조회 서비스 조회 완료 후 한 달 정도는 은행과 보험 정리에만 매달렸다. 사실 지점이 많이 없는 곳은 5개월 여 뒤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는 자동차 등을 정리했고 건강보험공단, 연금공단, 주민센터 등을 방문했다. 상속인 조회 서비스에 나온 내역들을 한꺼번에 출력해 철 해 두고 정리될 때마다 표시해두고 어떻게 처리했는지(현금수령인지 계좌이체인지 등)를 간략하게 메모해두면 나중에 정리하기 편하다. 주민..

병원이 다녀왔다

..

낙타

정신병원과 한의원에 다녀왔다 이번엔 둘다 끝까지 치료하고 싶다.....

비건 페미 K-장녀 #1 가족의 생일

가족들과 외식은 다이나믹해지곤 한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비건
다음주 호적메이트의 생일이라고 이번주 일요일(오늘) 가족 외식을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물밀듯이 내 머리속을 장악했지만 너무 상냥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일요일에 시간이 되겠냐고 오랜만에 외식 하자고 너도 먹을 거 있는 데로 가자고 묻는 말에 못이겨 흔쾌히 알겠다고 해버린 지난주의 나를 불러다가 파이트 떠서 흠씬 패버리고 싶은 주말이다. 이 시국에 외식하러 가자는 모부도 이해 안가지..

주접

플레잉 카드

헤테트

#플레잉카드 #트럼프카드
버드 트럼프Bird Trump 원고를 하고 있는데 택배가 왔다. 까마득한 언젠가 텀블벅에서 후원한 플레잉 카드 (=트럼프 카드) ! 원래 쟉고 소듕한 조류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맹금류를 제외한 새를 무서워하는 편) 이건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냅다 후원해버렸다. 그 뒤로 잊고 살았는데 오늘 도착. 실물로 보니 과거의 나를 매우 칭찬해주고 싶다. 아름답지 않은 구석이 없어, 세상에. 하다못해 쓸데없이 많이 들어있는 조..

세 사람

세 사람

이운

#치매 #여성서사
1 요즘 들어 건망증이 심해졌습니다. 안경을 쓰고서 안경을 찾고 지갑은 어느 가방에 둔 건지 매번 모든 가방을 뒤져봐야 합니다. 친구들은 우리 나이 대라면 보통 일어나는 일이라며 걱정 말라하지만 언젠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을 때 그들까지도 잊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루는 수영을 다녀오는데 그날따라 비도 오고 몸도 따라주질 않아서 바지가 젖을 것은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길가에 털썩 주저앉..

오늘도 결국 살아냈다 1

매일매일 사라지고 싶은 사람의 기록

차오름

#심리 #우울
하필 이 시기에 고3으로 태어난 나는 , 우울증과 공황발작으로 많이 불안해진 나는, 대견하게도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 우울증과 공황발작이 시작된 건 중3. 하지만 부모는 어떤 말을 해도 정신과는 데려가주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20살이 되고 알바를 하면 첫 번째로 갈 장소를 정신과로 정한 이유이다. 부디 그때가 되면 우울증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기대를 가지면서. 부모는 우울증은 내가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