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도 다니고 다른 일도 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몇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꾸준한 인간이 되고자 시작한 <메일링 서비스>를 위해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여성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웃픈 이야기와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친구들에 대하여. 그리고 해가 긴 날만을 기다리는 해가 짧은 날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40여명의 구독자가 받아보고 있습니다. 때론 길어지기도 하지만, 저는 제 글의 가독성을 믿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명의 남성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고통은 글로 쓰여 지지 않는다.”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는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어떤 비극은 필연적으로 시의 옷을 입어야만 한다.” 저는 항상 이 두 문장의 간극 속에서 글을 쓰곤 합니다. 저는 비극에 대해서 쓰지도 고통에 대해서 쓰지도 예술을 위해서 쓰지도 않습니다만 좋은 글 속에는 필연적으로 시가 되는 투쟁이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제가 어떤 글을 쓰고자 하는지 짧은 설명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지만 어쩐지 항상 설명만으로는 가닿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타래>에 꾸준히 저의 글을 올리고자 결정했습니다. 좀 길더라도 술술 읽히도록 잘 쓰겠습니다. 그게 제가 가장 잘 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