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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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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허윤, 오혜진의 백일몽 7. '퀴어 판타지'를 발명하는 영광

오혜진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 이 글은 필자가 무지개책갈피 주최 <퀴어문학 포럼>(성공회대, 2019. 11. 9)에서 발표한 「구겨버린 입장권(2)─퀴어문학의 독자성readership 구성에 관한 메모」의 일부를 축약・재구성한 것이다....

허윤, 오혜진의 백일몽 6. 래러미의 질문들

오혜진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

허윤, 오혜진의 백일몽 5. 혁명이 끝난 자리에서

허윤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끝나지 않았던 운동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사람들은 ‘운동’은 이미 끝났고, 신자유주의가 대학가를 지배했다며 혀를 찼다. 그 말은 분명 일부 사실이었다. ‘한총련’으로 상징되었던 대규모 학생운동은 이전만큼 동원력을 가질 수 없었고, 매년 4월 30일에서 5월 1일로 이어지는 민중대회에도 대학 단위의 대오는 적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선명히 기억한다. 학교 본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삭발식을 하던 언니들의 모습을. 갑작스레 인상된 등록금 문제를 중심으로 교육 투쟁이 진행되고 있었고 학생회장단은 한 달간 단식투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때 천막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며...

허윤, 오혜진의 백일몽 4. '멍청한 여자'

오혜진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

허윤, 오혜진의 백일몽 3. 인공의 세계

허윤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쉬는 시간에 일본 드라마를 보는 것은 나의 오래된 취미다. 일에서 돌아와 잠들기 전, 혹은 혼자 밥을 먹을 때 보기에 가장 적절한 것이 일본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한 회씩 끊어지는 에피소드, 가벼운 사건 전개, 감정이입을 요구하지 않는 인물 등.  나는 일본 드라마 특유의 인공미를 무척 좋아한다. “네, 이것은 다 드라마 속 이야기입니다.”라는 설정이, 오히려 재현물로서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제 사람들이 다 떠나고 없는 일본 드라마의 유령을 지키고 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일본의 황금기를 함께 지켜본 일본 드라마는 2010년대 이후 눈에 띄게 하락세를 드러냈다.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작품의 문제의식이나 질이 낮아진 것이 더 문제였다. 한국에서 일본 드라마를 시청하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가 케이블과 종편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거쳐 발전하고 있는 중, 일본 드라마는 도리어 그 문제의식이나 재현방식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드라마의 점진적 후퇴에는 한국 드라마의 질적, 양적 성장이라는 배경도 존재한다. 일러스트 이민 ...

칼럼 내에서 검색 1. 아 맞다, 브라

BOSHU

교실안에 브래지어를 하는 친구가 한두 명씩 늘던 때, 엄마가 사온 스포츠 브라를 기억한다. 가슴 때문에 옷 입을 때 태가 변하는 게 싫었다. 몸에 굴곡이 생기는 거, 그래서 ‘여자애’로 보이는 게 싫었다. 엎드려 자는 습관이 생겼다. 엎드려 있으면 눌려서(?) 안 나올 줄 알았지. 2차 성징은 나에게 기다리던 일이 아니어서 어색하고 낯부끄럽기만 했다. 나중엔 패드에 와이어까지 장착된 브라도 종일 입을 수 있게 숙련됐지만, 브라를 처음 하던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통을 조이던 밴드와 어깨를 눌러 조이던 끈이 떠오른다. 일러스트 이민 엎드려 자는 게 효과가 있었는지 가슴은 많이 안 자랐다. 브라 사이즈는 항상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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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소수자는 과연 '좋은'가

루인

성소수자 운동에서 동성애가 아닌 다른 성소수자 관련 범주로 활동하는 활동가에게 정체성 범주의 가시화는 매우 중요한 의제다. 이성애를 자연 질서로 여기는 사회에서 비이성애 실천이나 트랜스젠더퀴어와 관련한 다양한 범주는 모두 특이하고 이상한 행위거나 ‘동성애’로 인식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가시화 운동은 세상 모든 사람이 이성애-비트랜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려는 작업이기도 하다. 트랜스가 정신 이상 및 이상 성욕과 관련 있는 변태 행위고, 무성애는 미성숙하고 아직 좋은 사람을 못 만나서 생긴 현상/착각이며, 바이섹슈얼은 문란하고 자신을 동성애자로 인정할 용기가 없어 변명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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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길이의 정치학

루인

며칠 전 서울인권영화제와 한국퀴어영화제가 함께 하는 네 번째 공동상영회 <퀴어, 인권> 행사가 열렸다. 그 자리에는 트랜스와 관련한 영화, 향정신질환 의약품과 제약회사, 그리고 유럽과 미국 정치권과의 카르텔을 다룬 영화, 팔레스타인의 상황과 난민 의제를 다룬 영화, 아일랜드의 동성결혼 법제화 과정을 다룬 영화 등이 상영되었다. 모든 영화가 중요한 의제를 다루고 있지만 나는 트랜스를 다룬 영화 중 단편 영화 <첫 외출>(김혁 감독, 2018)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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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라는 착각

루인

퀴어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이거나 페미니즘과 같은 저항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 ‘지금보다 더 좋아질 미래’는 중요한 가치다. 오늘 내가 적극 참여한 운동이 당장 내일의 삶은 아니라고 해도 몇 년 뒤 나와 내 동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는 운동을 지속시킬 중요한 동력이 된다. 그래서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정보는 중요한 참조점이 된다. 미국은 이렇고, 프랑스는 저렇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렇고, 대만은 저렇다는 식의 정보는 한국보다 더 낫다고 평가하는 사회 혹은 한국에는 없는 법과 제도를 갖춘 사회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지금 한국 사회에 무엇이 필요하고 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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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여자야, 남자야?"

루인

최근 나는 함께 사는 고양이의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동물 병원에 갔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입원시키기로 결정한 뒤 나를 두고 “엄마로 불러야 할지, 아빠로 불러야 할지… 흐흐”라는 말을 했다. 엄마나 아빠 혹은 캣맘이나 캣대디는 반려동물이 있는 주인이나 집사, 혹은 주로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에게 자주 사용하는 호칭이다. 그 수의사는 내 고양이의 입장에서 나를 엄마로 불러줘야 할지 아빠로 불러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말했다. 내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헷갈린다는 소리다. 일단 나의 고양이는 나를 엄마로도 아빠로도 부르지 않으며 그저 “냐아옹”하고 부른다. 그러니 수의사의 그 말은 고양이의 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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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유감: ─‘인싸’, ‘-어 주다’, 대통령 청원

오혜진

‘인싸 되는 법’, ‘인싸 개그’, ‘인싸 맛집’……. 최근 어디서나 ‘인싸’라는 말이 대유행이다. 오픈형 국어사전에 의하면, ‘인사이더’의 준말인 ‘인싸’는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이 단어에서 ‘주류’로 불리는 이들이 형성하는 흐름, 소위 ‘트렌드’로부터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감지된다면 지나치게 예민한 걸까. 그런데 좀 기이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싸’, 즉 ‘아웃사이더’가 ‘몰개성한 사회에서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사는 멋쟁이’라는 낭만화된 의미로 통용됐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지 않은가. 평균적이고 안전한 삶에 대한 욕망을 은폐한 채 자신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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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다양성: 논의를 복잡하게 만들기

루인

최근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에게서 예전에는 학생들이 젠더 위계 질서를 말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면 요즘은 젠더 위계 질서보다 젠더 다양성을 말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트랜스젠더퀴어 혹은 젠더 다양성을 주장하는 일련의 흐름으로 인해 여성과 남성 사이에 발생하는 불균형한 차별, 젠더 위계 질서를 말하기 어려워졌다는 식의 주장은 꽤나 널리 퍼져 있다. 이 주장은 젠더 위계 질서를 다루는 논의와 젠더 다양성 논의는 서로 모순되거나 배척한다는 이해를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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