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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는 여자 1. 이래서 여자는 뽑으면 안 돼

효규

나는 결혼한 워킹맘이다. 그냥 사업도 아니고 스타트업을 운영한다. 이 모든 것을 온전히 영위하기 위해 남편과 많은 조율을 하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균형을 이룬 가정 시스템을 장착했다(고 생각한다). 돈을 엄청 많이 번 것도 아니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것도 아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이 사람의 삶이 행복보단, 불행에 더 가까울 것이라 짐작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지금 나의 삶에 만족한다. 지금 나는 행복에 가까워졌다고 확신한다. 진짜로 행복한데 굳이 불행한 척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다행히 나는 행복하다. 지금부터 하게 될 이야기는 나의 행복에 대한 증거 혹은 근거를 찾아가게 될 여정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눈 딱 감고 애 3년만 키워봐’ 같은 이야기와는 거리가 아주 멀다. 지난 3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결혼도 하고, 애도 있는데, 사업까지 하는 내가 겪었던 고통을 페미니즘이 어떻게 감싸 안아주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이것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음에도 세상이 외면해온, 당신 주변에도 있을, 수많은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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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는 여자 2. 페미니즘으로 안정을 찾다

효규

퇴사를 한다는 것은 더이상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엔 보기 싫은 얼굴 안 봐도 되고, 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그런데 곧 외로움이 들이닥쳤다. 집에서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나를 맞이한 것은 집안일이나 요리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채감이었다. 그런데 이건 또 하기 싫었다. 산부인과에 가는 일정 말고 딱히 할 게 없었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주변인들 중에서 일을 쉬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왠지 이 몸을 하고서 고향에 내려가는 것도 싫었다. 친정에서도 임신으로 급히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건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무슨 배짱으로 내가 친정에 내려가겠는가. 그래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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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는 여자 3. 내 연봉, 240만원

효규

아이를 낳았다. 틈틈히 페미니즘 책을 읽었다. 출산 후 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는 특히 더 읽었다. 아이를 낳으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텍스트를 많이 보면 좋지 않다. 진짜 출산 후에는 별게 다 나빠진다.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읽어갔다. 조리원 2주, 산후도우미 4주, 그리고 친정으로 내려가 100일 정도까지 혼자서 아이를 봤다. 남편은 서울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주말에만 친정으로 오고 가면서 나와 아이를 돌보았다. 친정에 더 오래 있을까 했지만, 시골에 처박힌 신세도 처량하고 친정 엄마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나는 아이를 데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이 글을 쓰며 다시 돌이켜 봐도 그 때는 너무나도 우울했다. 아침부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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