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한국의 ‘빅사이즈 의류’는 풍덩하게 큰 옷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사용되어왔다.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나는 마른 체형의 모델이 빅사이즈 여성복을 입고 촬영을 해서 판매를 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은 작고 마른 모델이 본인의 몸에 비해 큰 옷을 입고 있으니 자신들에게도 맞는 큰 옷을 생각하고 구매하거나, 본인도 그런 핏일 것을 기대하고 옷을 구매하곤 한다. 그러나 ‘리얼핏’은 기대와는 다르기 쉽고, 그사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거듭 실패하고 흥미를 잃어 아예 온라인에서는 의류 쇼핑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저어기 멀리 해외에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는 게 있다' 고 말하던 시절은 멀어져가는 듯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다양한 아름다움에 열려 있지 않다. 내년에는 조금 더 다양성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2016년 우리가 놓쳤던 플러스 사이즈 패션 뉴스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