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레인저(3)

핀치 타래대학생비건요리

팔공레인저(3)

아침과 비건식, 집밥 구독자가 있는 집

셀렌

집밥 먹나요?

팔공레인저가 모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집밥이다. 우리 식생활에 가장 중요한건 다음과 같다.

  1.  아침을 챙겨 먹자 
  2. 지속가능한 식단을 시도해보자 
  3. 여럿이서 함께 먹자 

아침을 챙겨 먹자

운이 좋게도 동거하게 된 후 첫 번째 학기인 19년도 가을학기에는 9시 수업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나름(?) 아침을 왕처럼 먹었다. 

 <사진1> 모닝 10첩 반상 

지속가능한 식단을 시도해보자

요리 담당 레드는 지속가능한 브랜드 큐레이션 커머스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의 대표다. 그의 관심사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식단, 바로 비건식이다. 덩달아 비건식에 관심이 많아진 팔공레인저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비건 식탁을 차리고 있다.

<사진2> 대체 고기를 넣은 짜장면과 버섯탕수 

여럿이서 함께 먹자

아무리 아침 점심 저녁을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먹는 사람이 적으면 뭔가 집밥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밥을 먹는 사람이 많을수록 밥값이 적게 든다. 그래서 팔공레인저는 집밥 구독자를 들였다. 

집밥 구독자는 팔공 집밥을 탐내고 잘 먹는 사람들이고, 그날 혹은 그 주 메뉴를 보고 그날 식사에 참여할 수 있다. 지금은 집밥 구독자가 많이 늘어서 3명이 있다. (모두 참여할 때는 7인분 식사가 그득그득) 

 Q. 맨날 식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다르면 식비 계산은 어떻게 하나요? 

 팔공레인저는 식수! 라는 개념을 적용했습니다. 평범한 저녁이 1이면, 라면에 김치는 0.5, 거하게 한 상 차린 특식은 1.5 이런 식으로 한 달 치를 계산해서 (1달 총 식재료비)/(총 식수)*(개인 식수)=(1인당 식비)를 냅니다. 미리 회비도 조금씩 내놓고요. ㅎㅎ 

<사진3> 식수 1.5짜리 보리굴비

다음에 계속

SERIES

팔공레인저

셀렌의 최신 글

더 많은 타래 만나기

병원이 다녀왔다

..

낙타

정신병원과 한의원에 다녀왔다 이번엔 둘다 끝까지 치료하고 싶다.....

4. Mit Partnerin

여성 파트너와 함께

맥주-

#여성서사 #퀴어
여성 파트너와 함께 이성애 규범과 그 역할에 익숙해진 내가, 동성애를 하기 위한 일련의 역할들과 그 수행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의 시간에 나는 실용적- 불필요한 장식이 없고 기능에 충실한-인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여가로 쓸 수 있는 시간에는 사회에서 ‘여성적’ 이라고 해석하는 복장을 하고 있기를 좋아한다. 하늘하늘하고, 레이스나 프릴이 달려 있고, 패턴이 화려한 옷들. 재미있는 것은 패턴..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2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장례
끝났다. 사흘 간의 지옥같고 전쟁같고 실눈조차 뜰 수 없는 컴컴한 폭풍우 속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던 시간이 끝났다. 끝났다는 것이 식이 끝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절망스럽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엄연히 존재했던, 60여년을 살았던 한 '사람'을 인생을 제대로 정리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후루룩 종이 한 장으로 사망을 확인받고, 고인이 된 고인을 만 이틀만에 정리해 사람..

비건 페미 K-장녀 #1 가족의 생일

가족들과 외식은 다이나믹해지곤 한다

깨비짱나

#페미니즘 #비건
다음주 호적메이트의 생일이라고 이번주 일요일(오늘) 가족 외식을 하자는 말을 듣자마자,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물밀듯이 내 머리속을 장악했지만 너무 상냥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일요일에 시간이 되겠냐고 오랜만에 외식 하자고 너도 먹을 거 있는 데로 가자고 묻는 말에 못이겨 흔쾌히 알겠다고 해버린 지난주의 나를 불러다가 파이트 떠서 흠씬 패버리고 싶은 주말이다. 이 시국에 외식하러 가자는 모부도 이해 안가지..

말하지도 적지도 못한 순간들 -13

환자가 떠난 후 남은 딸이 할 일

beforeLafter

#죽음 #상속
장례도 끝났고 삼오제(삼우제)도 끝났다. 49재의 첫 칠일 오전, 나는 일하던 도중 이제 식을 시작한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고 창가로 나와 하늘을 보며 기도했다. 부디 엄마의 영혼이 존재해서 젊고 건강할 때의 편안함을 만끽하며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을 실컷 다니고 있거나, 혹은 그 생명의 끝을 끝으로 영원히 안식에 들어가 모든 것을 잊었기를. 삼오제까지 끝나면 문상 와 준 분들께 문자나 전화로 감사 인사를 해도 좋..

주접

플레잉 카드

헤테트

#플레잉카드 #트럼프카드
버드 트럼프Bird Trump 원고를 하고 있는데 택배가 왔다. 까마득한 언젠가 텀블벅에서 후원한 플레잉 카드 (=트럼프 카드) ! 원래 쟉고 소듕한 조류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맹금류를 제외한 새를 무서워하는 편) 이건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냅다 후원해버렸다. 그 뒤로 잊고 살았는데 오늘 도착. 실물로 보니 과거의 나를 매우 칭찬해주고 싶다. 아름답지 않은 구석이 없어, 세상에. 하다못해 쓸데없이 많이 들어있는 조..
더 보기

타래를 시작하세요

여자가 쓴다. 오직 여자만 쓴다. 오직 여성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타래 시작하기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