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직업이 직업인지라, 사회와 나 자신에게 엄청나게 중요하거나 또는 그렇지도 않을 책들을 끝없이 읽고 써댄다. 그럼에도 아직 다 읽지 못한 채 머리맡에 쌓아둔 책들이 한가득이다. 언제 읽어도 좋은 것이 책이지만, 때로는 특정 시기에 꼭 읽혀야 할 책들을 놓쳤을까봐 조바심이 앞선다.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속한 세계의 크기가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각각의 세계에는 나름의 아귀지옥이 있기 마련이지만, 종일 학교와 집안 책상만을 오가며 학위 취득과 구직을 위해 아카데미 주변을 기웃거리는 게 삶의 전부인 사람의 관심사는 얼마나 넓고 다양할 수 있나. 나는 종종 최근 중견작가들의 소설에 등장하...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 이 글은 필자가 무지개책갈피 주최 <퀴어문학 포럼>(성공회대, 2019. 11. 9)에서 발표한 「구겨버린 입장권(2)─퀴어문학의 독자성readership 구성에 관한 메모」의 일부를 축약・재구성한 것이다....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
백일몽 [day-dreaming, 白日夢]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
바야흐로 ‘올해의 ○○’ 계절이다. 유수의 명망인과 기관들이 올해 발표된 문화예술 콘텐츠 ‘BEST ××’을 발표한다. 당연히 불만은 있다. 어떤 텍스트가 감동을 만들어내는 순간은 온전히 텍스트 그 자체의 힘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그 힘의 절반은 그것을 접하는 향유자의 상황과 맥락에 기대 있다.&nb...
‘인싸 되는 법’, ‘인싸 개그’, ‘인싸 맛집’……. 최근 어디서나 ‘인싸’라는 말이 대유행이다. 오픈형 국어사전에 의하면, ‘인사이더’의 준말인 ‘인싸’는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이 단어에서 ‘주류’로 불리는 이들이 형성하는 흐름, 소위 ‘트렌드’로부터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감지된다면 지나치게 예민한 걸까. 그런데 좀 기이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싸’, 즉 ‘아웃사이더’가 ‘몰개성한 사회에서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사는 멋쟁이’라는 낭만화된 의미로 통용됐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지 않은가. 평균적이고 안전한 삶에 대한 욕망을 은폐한 채 자신이 ‘아...
20여 년 만에 다시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다. 내 체력은 늘 성과 없이 바닥을 치는데 MB는 오랜 시간 테니스로 단련된 건강을 자랑하며 천수를 누린다니 왠지 억울해져 시작한 운동이다. 오전 9시 동네 체육관에 들어서면 기묘한 활기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수십여 명의 중년・노년 여성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