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2017)> 파티 아킨 감독 강렬하다. 영화의 주제의식도, 연출도, 주연배우인 다이앤 크루거의 연기도. 영화 <심판(In the fade, 2017)>은 독일의 파티 아킨 감독 작품으로 제7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제75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파티 아킨 감독은 터키계 독일인으로 주류사회에서 배제된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주로 담았다. 부모가 이민자이기에 겪었던 주변인으로서의 경험이 영화에 잘 녹아있다. <심판>은 독일 신나치주의자들의 인종테러, 즉 증오범죄를 다룬 영화다. 실제 2011년 독일에서 케밥집을 운영하던 터키인을 살해한 사건을 모티브로...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배심원들>, 2019 재밌다. 영화 <배심원들>은 상업영화의 흥미요소가 곳곳에 깔려 있어 상영 내내 영화관에서 관객의 웃음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사건의 실체를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이 이뤄낸 기적이라는 감동 코드도 있다. 그래서 신인 감독의 영화답지 않다, 새롭지 않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탄탄한 스토리, 개성 있는 다양한 캐릭터 설정, 법조계의 속물근성 풍자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흠잡을 데 없다. 주인공격인 판사 김준겸(문소리 역)과 8번 배심원인 권남우(박형식 역)의 연기도 좋다....
* 이하 영화 <에이프릴의 딸> 내용 누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이프릴의 딸> 2017, 미셸 프랑코 이것은 모성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디스토피아적 가족 해체 후에 펼쳐지는 성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안토니아스 라인>(마린 고리스, 1995, 2009년 재개봉)과 같은 가부장제 해체 이후 유토피아적 대안을 상상한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지 마라. 또한 <케빈에 대하여>(림 랜지, 2011)처럼 진지하게 '본능적 모성'에 관한 성찰을 기대한 사람도 보지 마라. 실망할 것이다. <에이프릴의 딸>은 <투문 정션>(잘만 킹, 1988)처럼 여성의 욕망을 그리려했으나 그조차 실패한 영화다. 가족이 해체된 후 남는 것은 구성원들...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나의 작은 시인에게(The Kindergarten Teacher)>, 2018, 사라 코랑겔로...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더 와이프>, 2017, 비욘 룬게...
편집자 주 :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를 '블록버스터'라 부른다. <핀치> 사전의 '블록버스터'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막대한 제작비는 들이지 않았을지라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적은 없을지라도,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의 숨겨진 대작 영화를 소개한다. '움'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여성 및 일반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남성은 맨움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움의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배하는 그 날까지. <항거 : 유관순 이야기>, 2019, 조민호...
서울에서 무려 20년 간 여성 영화만 줄창 보는 축제가 꾸준히 열렸다. 멋진 일이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페미니즘 고전 영화부터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 세계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을 위한 선물 같은 영화들이다. 영화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Becoming Astrid, 2018)> 파닐르 피셔 크리스텐슨 픽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몰라도 웬만한 나이든 사람도 아는 동화가 바로 ‘말괄량이 삐삐’다. 머리를 양갈래로 따고 얼굴에 주근깨 가득한 소녀 말괄량이가 나온 드라마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영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는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삶을 바탕으로 한 픽션 영화다. 그녀의 삶에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에서 짐작되듯, 영화 속 삶은 실제 그녀의 삶을 반영했으되 완전히 일치하진 않는다....
서울에서 무려 20년 간 여성 영화만 줄창 보는 축제가 꾸준히 열렸다. 멋진 일이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페미니즘 고전 영화부터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 세계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을 위한 선물 같은 영화들이다. 영화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RBG(2018)> 벳시 웨스트, 줄리 코헨 감독 다큐멘터리 이 영화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거나 고난을 극적으로 이겨낸 영웅 같은 서사가 아니다. 그녀의 고난은 대개의 여성들이 생애 전반에 겪었을 법한 성차별이다. 고난이 영웅서사의 밑밥이라면 모든 여성들은 사실 영웅의 자질을 타고 났다! <원더우먼>이나, 퓨리오사가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