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제가 어쩌다 이걸 시작했냐면요

핀치 타래모닝일상습관

2. 제가 어쩌다 이걸 시작했냐면요

미라클모닝, 그게 뭐길래!

쿸키

새해를 맞이한 1월 언젠가 나는 또 시간을 떼우기 위해 유튜브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스크롤을 하던 중,  추천 영상에 <내가 새벽 4시반에 일어날 수 있는 이유들> 이라는 영상이 떠서 눌러봤는데,  문화충격을 받았지 뭐에요.


"돌돌콩"이라는 유튜버는 약 2년동안 미라클모닝을 해오고 있었는데,

그 습관으로 인해 본인의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가령 그분의 경우에는 아침마다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논문 쓰기", "연봉 얼마까지 높이기"와 같은 목표들을 구체화시켰고, 2년이 지난 지금 그 목표들을 다 이뤘다고 하더군요. 

맞아요, 흔한 자기계발 스토리에요.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원래 자기계발 성향의 콘텐츠를 거들떠도 안 봤거든요. 그런데 그 영상을 보고는 마음이 좀 꿈틀대더라구요. 그분의 삶이 멋있어보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오롯히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삶과 건강한 삶이 좋아보이기도 했고,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도 있기에 이런 콘텐츠에 마음이 열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홀린듯이 그 유튜버가 동기부여를 받았다던 책을 따라 구매했어요. 평소라면 절대 구매하지 않았던 책인데 말이죠.

그 책이 바로 할 엘로드의 <미라클모닝> 입니다.



책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미라클모닝의 6단계를 매일 아침 실천하면 삶 전체를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같죠?

불신을 더 크게 갖고 있는 상태로 책을 읽었고, 이걸 하면 내 인생이 바뀔거라는 기대는 사실 크게 갖진 않았습니다. 

다만,  '해서 손해보는 것도 없으니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죠.

그래서 미라클모닝의 6단계를 따라해봤습니다.


미라클모닝 6단계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답니다.

1. 침묵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명상을 하며 내가 감사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는 아무 생각을 안하는 시간을 가지며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2. 확신 : 스스로 확언을 만들어보며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확언을 만들고, 질문들에 답하며 내 목표를 구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오늘의 확언 :  "나는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은 사람이다."

  2) 왜 그걸 원하는지: 내가 내 한계를 정해버렸기 때문에 못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 새로운 걸 해보고, 배우는 데에 겁내지 않기를 원한다.

 3)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 나를 스스로 믿어야 하며, 새로운 상황 속에 날 던져보며 훈련시켜야 한다.

 4)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구체적으로 해야하는지 : 일을 마구마구 벌리자. 블로그에 매주 1회 이상 글도 올리고, 친구와 사이드프로젝트를 구상해보자.

5) 영감을 주는 명언: 나는 낡은 습관과 생각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사실 전 명언은 안 적고 있어요.  제 취향 아니에요)

 

3. 시각화 : 이상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거나 미래의 성공한 내 모습, 그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내 모습을 머릿속으로 시각화합니다. 

(전 이거 할 때 자꾸 잠이 와서 생략합니다. 그리고 2. 확언을 할 때 이미 시각화를 하는 것 같아서 굳이 시간을 따로 빼서 하진 않아요.)

4. 운동 : 별 거 아닌 운동이어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갖습니다. 에너지를 활성화해서 정신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답니다.


5. 독서 : 자기계발서를 읽고 인사이트를 얻는다.

(전 자기계발서 말고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의 책을 읽습니다.  자기계발서가 아니어도 전문가의 책을 읽는 것 자체로 인사이트를 얻는 걸요!)

 

6. 기록 : 아침일기를 써봅니다. 당장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도 좋고, 나와의 약속을 적어도 좋습니다.  


예시. 나만 알아보면 그만이기에... 글씨도 막  썼는데, 공유하려니 부끄럽습니다...
예시. 나만 알아보면 그만이기에... 글씨도 막 썼는데, 공유하려니 부끄럽습니다...




내 아침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내 아침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이 6단계는 30분 ~ 1시간이면 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더 시간을 들이고 싶어서 더 일찍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저는 1시간 30분 정도 들여서 이 단계들을 하고 있습니다. 

6단계 전부를 하다가 시각화 단계는 생략하고,  명상/확언/운동/독서/기록 을 하고 있어요. 매일 하지는 못해도 2020년 1월 11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고는 있습니다.

자, 그래서 이 미라클모닝이라는 습관이 뭐가 좋다는 건지 궁금하시죠?

그건 다음 글에서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지금 오후 9시 11분인데, 저 이제 잘 시간이거든요!


그럼 다들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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