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시술의 기록.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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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시술의 기록. 첫째날

카일리나 시술기

네헤브카

주기적으로 이성 간 섹스를 하지만 임신할 예정이 없어 IUD 시술을 결심.

남성 파트너가 피임시술을 해도 되지만(그리고 그렇게 할 예정이지만) 그와 별개로 피임 수단은 2개 이상 쓰는 것이 피임실패율을 현저히 낮춘다 하여 일단 나부터 IUD 시술을 하기로.

2년 전부터 고민했고 주변에 IUD 한 사람 3명(기혼출산경험자 1, 비혼 비출산 2) 의견과 후기를 들어보고 숙고 후에 하기로 했음.

내가 IUD를 통해 얻으려는 목적.

  1. 편리하고 반영구적인 피임
  2. 무월경 또는 정기적인 생리

1번은 IUD의 본래 시술 목적과 같고 2는 부속 증상. 모두가 무월경이 오진 않음. 생리 계속할지도 모름. 사실 나는 피임약 복용이 정말 잘 맞았는데 병원에서 4개월 이상 장기복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서 IUD를 해보기로...


2/5 시술

점심시간에 시술하러 갔음. 이하 내가 원래 다니는 산부인과에서 들은 정보. 

한국에 들어온 IUD에는 미레나와 카일리나가 있는데 미레나만 보험이 되고 카일리나가 더 최신형. 의사는 카일리나를 추천한다고 해서 돈 더 쓰기로(13만원...정도 더... 흐흑) 카일리나 비용은 35만원. (초음파 제외)

생리 끝날 때쯤 시술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해서 생리 3일차에 감(원래 생리를 3일만 함)

아근데 일부러 맞춰 갔더니만 그 전에 암 검사를 하고 해야 한다고... 검사결과 나올 때까지 2주 걸리는데... 그럼 한 달 기다려서 다음 생리 때 해야 하잖아!!! 설마 암이겠어? 일단 검사는 해놓고 2주 기다려보기로.. 암 소견 나오면... 돈 날리고 빼야지 뭐(크흑)

1차 시도

먼저 질 초음파로 자궁 내막 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

그리고 가이드를 집어 넣는데... 이거 생각보다 아프다 ㅠㅠ 찌르는 듯한 아픔이라기보다 쑤시는 듯한? 배가 더부룩하고 불편한? 그런 아픔. 참을만 하긴 하지만 매우 불쾌하고 빨리 끝나길 바랬음. 힘을 빼라는데 잘 안 빠져서 힘들었음 ㅠㅠ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감...

의사가 잘 안 되는데 무리해서 넣지 말고, 지금 이완을 돕는 질정을 넣고 3시간 이상 지난 다음에 다시 시도해보자고 함. 일어났더니 피가 주르륵; 나의 자궁경부가 꽤나 무리했나 봄. ㅠㅠ 피가 나올 수 있다고 정상적인 거라고 했음.

2차 시도

오후에 업무 보고 4시간 이상 지난 다음 병원 문 닫기 전에 다시 방문. 바로 시술 시도. 이번에는 훨씬 짧은 시간에 성공! 1차 시도보다 훨씬 안 아팠음. 피는 여전히 좀 났음. ㅋㅋㅋ 잘 참았다고 칭찬 받음 후후

시술 완료 후 질초음파로 자궁 속에 기구가 잘 들어간 걸 내 눈으로 확인시켜줌. 바람 빠진 풍선 같은 조그마한 자궁 안에 ㅣ 이런 게 하나 직선처럼 보였음. 걔가 카일리나.

병원에서 주는 약 하나 받아 먹고, 다음 날부터 피임약(야즈) 1달 복용하기로. 복용 끝나고 병원 가기로 함.

지금 ㅣ 이렇게 되어 있는 카일리나가 지 알아서 양쪽으로 벌어져서 Y 모양으로 자궁에 잘 안착하면 된다고 함.

시술 후

저녁엔 아무데도 안 가고 침대에 누워서 넷플릭스만 봄. 생리통과 같거나 덜한 은은한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짐. 못 참을 정도는 아닌데 기분은 안 좋음.

계속 피가 남. 라이너를 1시간에 1번 바꿈. 생각보다 많이 나지만 라이너로 못 막을 정도는 아님. 생리보단 양 적지만 생각보단 많이 나고 생리 때의 고구마색 피가 아니라 새빨간 피라서 어색함.

내가 관여한 강아지 1마리와 고양이 2마리의 중성화 수술이 떠오르며 이렇게 업보가 돌아왔는가(?) 한탄함. 미안했다 얘들아...


2/6 시술 후 1일

밤에는 피가 별로 안 남. 하루종일 라이너 1개인데 피가 별로 안 묻음. 근데 휴지로 닦으면 묽은 피가 조금씩 묻어남.

배가 빵빵한 기분. 잔뇨감. 화장실 자주 감. 

지속적인 이물감. 매우 불쾌하거나 일상생활 불가힌 정도는 아니고 마치 탐폰 빼고 싶은 그런 기분임... 근데 탐폰이 아니여... 손으로 빼면 큰일나... 

어제와 달리 통증이라 부를 만한 느낌은 전혀 없음. 이 속도대로 편안해진다면 내일모레쯤엔 아무 느낌 없을 것 같아서 희망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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