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과 낙태라는 사태가 벌어진 후로부터 정확히 1년 1개월 동안 나는 농축된 방황을 했다. 아저씨들을 만나고 다니며 흑역사를 쌓았고 매주 클럽에 가서 머리를 흔들다가 모텔에서 깨어나는 식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정신을 차리니 엄마와의 관계가 망가졌다. 그렇게 살 거면 집을 나가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