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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스타트업>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창업하는 여자 6. 육아를 놓으라고요?

효규

둘 다 잘 할 순 없어요. 일이든 육아든 하나만 선택하세요. 창업을 하면서 들었던 조언들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특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조언은 ‘주 양육자의 자리를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육아 대신 일을 선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창업 교육을 들으러 갈 때마다 선배들은 이렇게 말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함께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잔인하다 생각하면서도,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기에 나도 나란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과연 육아를 ‘진짜로’ 놓을 수 있을까?...

창업하는 여자 5. 내가 두 명이 될 순 없어서

효규

'구글캠퍼스 포 맘스'에서는 창업에 관한 이론을 8주 동안 배우고 마지막 9주차에 실제 밴처캐피탈(아래 VC)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걸 데모데이라고 부르곤 한다. 데모데이가 이 수업의 가장 하이라이트였다. 회사에 다닐 땐 매일 함께했지만 출산 후에는 쓸 일 없었던 파워포인트를 정말 오랜만에 켜서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사업에 대한 내용을 쓰기 시작했다. 어떤 구성이 가장 좋을까? 해외 시장 분석을 언급하는게 좋을까? 아이템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가 좋을까? 실제로 발표 연습을 하면서 말이 너무 늘어지지 않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정말 사무치게 기...

창업하는 여자 3. 내 연봉, 240만원

효규

아이를 낳았다. 틈틈히 페미니즘 책을 읽었다. 출산 후 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는 특히 더 읽었다. 아이를 낳으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텍스트를 많이 보면 좋지 않다. 진짜 출산 후에는 별게 다 나빠진다.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읽어갔다. 조리원 2주, 산후도우미 4주, 그리고 친정으로 내려가 100일 정도까지 혼자서 아이를 봤다. 남편은 서울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주말에만 친정으로 오고 가면서 나와 아이를 돌보았다. 친정에 더 오래 있을까 했지만, 시골에 처박힌 신세도 처량하고 친정 엄마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나는 아이를 데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이 글을 쓰며 다시 돌이켜 봐도 그 때는 너무나도 우울했다. 아침부터 저...

창업하는 여자 2. 페미니즘으로 안정을 찾다

효규

퇴사를 한다는 것은 더이상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엔 보기 싫은 얼굴 안 봐도 되고, 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그런데 곧 외로움이 들이닥쳤다. 집에서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나를 맞이한 것은 집안일이나 요리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채감이었다. 그런데 이건 또 하기 싫었다. 산부인과에 가는 일정 말고 딱히 할 게 없었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주변인들 중에서 일을 쉬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왠지 이 몸을 하고서 고향에 내려가는 것도 싫었다. 친정에서도 임신으로 급히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건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무슨 배짱으로 내가 친정에 내려가겠는가. 그래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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