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Feminist Scientists 8. 무지무지 다채로운 생물들의 섹스 이야기
하미나 10억 년 전, 생물은 하나의 거래를 했다. 그 거래란 개체의 불사성(不死性)을 잃는 대신, 성의 기쁨을 얻은 것이다. 죽음과 성, 우리는 죽음 없이 성을 얻을 수 없다. 자연은 생물에게 무척이나 가혹한 거래를 강요한 셈이다. - 앤 드루얀·칼 세이건,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내 친구 예구리는 무성애자다.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로 어떤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에게도 낭만적으로 또 성적으로 끌림을 느끼지 않는다. 예구리는 유성애에는 늘상 유난이 허락되며, 뭐든 기껍고 당연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듣고 보니 정말 맞았다. 에로스는 인간관계의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것으로 취급되곤 했다. 사람들은 상대에게 연애 중인지 묻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