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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문경

서포트

'염문경'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2016년 11월
생각하다

사진 찍을 때 턱을 당기기 싫은 자의 변

얼마 전에 사진을 찍었다. 배우가 아닌 작가로서의 프로필 촬영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순식간에 끝나서 어리둥절했다. 찍은 사진들을 대강 모니터로 체크하며 나는 머쓱해서 선수 치듯 말했다. “제가 원래 턱 당기란 말을 자주 들어요.” 그도 그럴 것이, 그 짧은 촬영 중에도 나는 사진 작가님께 ‘예, 턱 쫌만 더 당기시고’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에디터의 반응은 의외였다. “아뇨, 전 턱 든 것들이 더 좋은데요. 더 강해 보이고. 멋있네요. 잘 나왔다.” 그 한 마디가 내게 준 충격의 파장이 의외로 컸다는 것을, 그 분은 모를 것이다. 뭐 그냥 해준 말일 수도 있지만... 사진작가님께, 감독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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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생각하다

경계심과 선긋기의 미덕

배우로 ‘데뷔’한지 4년 째. 연극영화과 졸업생도 아니요 아는 거라곤 오티알과 필름메이커스 (대표적인 연기자 구인 정보 사이트) 에 엉성한 프로필을 뿌리는 것뿐이었던 당시, 나는 ‘그저 뽑아만 주신다면 어디든’ 갔었다. 서류만 붙으면 아무리 가망 없는 오디션이라도 서너 시간씩 기다려 봤고, 정말 이상한 아저씨가 심히 어이없는 행동을 시키더라도 미소를 잃지 않고 성심성의껏 응했다. 그러기를 4년. 그저 과거의 추억이었더라면 좋겠지만 사실, 지금도 상황은 거의 마찬가지다. 어느 선배님이 해주셨던 말마따나 ‘배우는 캐스팅이 전부’인데다가,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도 훨씬 더 절박하고 아슬아슬한 나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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