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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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A의 탈혼기 마지막. 별일 없이 산다

Jane Doe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각각의 다른 문에서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외침들은 다행히도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어쩐지 이 곳에 있는 자신이 상당히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내 등 뒤로 놓인 조정실에서는 나 없이 그 사건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B는 아마도 그의 변호사와 함께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내 변호사와 위자료 금액을 놓고 다툴 것이다. ‘나 대체 여기 왜 온 거지?’ 이 사건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할, 피해를 보상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하지만 나는 내 고통을 읍소하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피해자의 모습이 되어야 했다. 내게는 항변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

A의 탈혼기 13. 조정

Jane Doe

변호사가 조정실 문을 두드린다. 들어간다. 나는 그 뒤를 따라 조정실에 들어갔다. B와 그 변호사가 맞은편에 앉아 있다. 잠시 용기를 내어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B 그리고 그 옆에 그의 변호사인 중년의 남자가 앉아있다. B는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나와 변호사는 자리에 앉았다. 조정위원이 말한다. 시작해도 되겠지요? 드디어 조정이 시작되었다....

A의 탈혼기 11. 아무도 들은 적 없는 이야기

Jane Doe

조정실이 늘어져있는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나와 변호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변호사는 내게 인사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저는 다음 재판이 있어서 이제 가보려고요. 그와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던 때, 방금 전 까지 유심히 보지 않아 몰랐던&nb...

A의 탈혼기 10. 조정기일

Jane Doe

일러스트 이민 조정기일까지 시간은 빠르게 지나 겨우 3일 정도만 남았던 때였다. 아직 내가 보낸 반소장에 대한 답변 서류는 오지 않았다. J는 가능하면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일상에 집중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숨을 고르고 멍하니 모니터를 쳐다봤다. 무엇보다 조정실에서 B와 그 변호사를 마주할 자신이 조금도 나지 않았다. 나는 결국 잠시 회사 밖으로 나와 편의점에 들렀다. 나는 담배 한 갑과 300원짜리 라이터를 들고 편의점을 나섰다. 근무시간이 한창인 낮이었다. 난 누가 볼까 회사에서 최대한 멀리, 하지만 너무 멀어지지 않을 정도의 공터를 찾아 나섰다. 인적이 드문 골목,...

A의 탈혼기 9. 기분의 문제

Jane Doe

건강을 되찾자마자 나는 틈날때마다 간략한 사정을 정리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한 상담을 받았다. 나에게는 답변서를 내기까지 약 한 달가량의 시간이 있었다. 나는 가능한 많은 곳에 연락을 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 애썼다. 약 일주일 동안 나는 이런 저런 변호사 사무실에 내 개인정보를 뿌리고 다녔다. 나와 그의 나이, 혼인 기간, 자녀의 나이와 양육기간을 비롯해 지금까지 써온 이야기 중 굵직한 사건 몇 가지,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이 글에 포함되지 못했던 몇 가지 일을 적었다. 내가 주로 강조한 것은 그의 폭력성과 경제력 없음,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내게 저질렀던 것들이었다. 곧 답이 오기 시작했다. 빠르면 몇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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