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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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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카테고리의 최신 기사

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나가며 - 일상이 사치가 되지 않도록

어니언스

일상이 사치가 되지 않도록 “콜라텍은 하루 온종일 있어도 눈치 볼 일이 없어.” “천 원 가지고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 자리잖아요. 커피 전문점은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어요. 상식적으로 맥도날드 같은 데는 쫓아내지는 않잖아요.” “자유를 좋아하니까 여기 나오지!” 종로의 여러 공간을 취재하면서 만난 노인들 중 여럿은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곳을 찾아 왔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자신들의 존재가 어떤 공간에서는 달갑지 않은 존재 라는 것이다. 장기를 두고, 공원에 나오고, 춤을 추고, 외식을 할 수 있는 일상. 노인 빈곤이 극심한 시대에 이러한 이야기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의, 식,...

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노동하는 여성 노인

어니언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취재에서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이 있다. 공원과 광장에서 하루를 보낼 수 없고, 외식을 할 수 없으며 즐거운 여가 생활이 멀게 느껴지는 존재들. 이 순간에도 여전히 노동하고 있는, 여성 노인 이다. 세계적인 유산이 된 종묘공원 에서 언제부턴가 노인들의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성 노인에게 박카스를 건네며 접근해 성매매를 일삼는 여성을 지칭하는 일명 '박카스 할머니'까지 등장했는데요. (중략) 해외에서까지 '박카스 할머니'가 악명을 떨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경찰이 노인 성매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2015-...

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국일관 콜라텍

어니언스

디스코 뽕짝 메들-리 9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에 먼저 타고 있던 남자들이 흘낏 쳐다봤다. 9층에는 왜 가요? 왠지 모를 조소가 담긴 질문. 거기 더러워. 질 나쁜 데야. 노망난 데. 그렇게 말하고는 저들끼리 웃었다. “별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낄낄 웃던 남자들이 입을 꾹 닫았다. 남자들은 6층 당구장에 내렸고 나는 혼자 9층에 내렸다. 귀가 먹먹했다. 가외에는 허름한 소파들이 쭉 놓여 있고 100평은 돼 보이는 내부는 짝을 이뤄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머지는 자리에 앉아있거나 옆에 앉은 이성과 귓속말을 나눴다. 음악소리가 요란했다. 무도장을 쿵쿵쿵. 키만 한 스피커가 10m에 한 대씩 놓여 있는 덕에 소리...

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사라진 종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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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육지 종로는 섬으로 불렸다. 서울 시내 특정 연령층이 모이는 동네가 종로 뿐만은 아니다. 하지만 종로만이 섬으로 불린다. 노인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섬이라는 인식에는 다름이 전제되어 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다름이 틀림으로 규정되는 순간 우리는 섬을 해체하고 육지의 규칙 안으로 편입시키게 될 것이다. ‘파고다공원 성역화 사업’ 이 그랬다. 파고다 공원의 명칭을 탑골공원으로 바꾸고, 공원 내 의자를 없애고 기존에 자유롭게 개방했던 공원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투어 형식으로만 돌아볼 수 있게 바꾸었다. 섬을 해체시킨 것이다. 자연스럽게 공원에 상주하던 노인의 숫자가 줄었다. 이용객의 반발과 가이드 유지의 어려움으...

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낙원(樂園)

어니언스

20년 세월의 아욱국 “김치도 있으니까 모자라면 더 말하고, 후추도 뿌려 먹어. 그래야지 맛있어” 더운 날씨로 땀범벅이 됐다. 국밥 한 그릇을 비운 노인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벽에 기대어 있었다. 노인이 나가자 가게는 텅 비었다. 2000원에 국밥을 파는 4평 남짓, 20년 세월 국밥집. 가게 외관에서 그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황태해장국, 아욱국, 우거지국. 선택지가 단촐했다. 아욱국밥 두 그릇을 시켰다. 전체적으로 국밥집 내부는 허름한 외관과 다르게 주인의 손길이 많이 닿은 듯 정갈했다. 후추와 소금도 깔끔하게 놓여있었다. 냉면 그릇에 아욱국이 가득 담겨 나왔다. 공기에 담겨있는 밥은 윤기가 흘렀다. 만원 한...

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종묘공원, 파란 간이 의자

어니언스

어버이연합이 떠난 자리 종묘공원에서 어버이연합이 사라졌다. 2016년 4월 22일,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57, 남)이 청와대와 ‘관제데모’를 논의했다는 일명 ‘어버이연합 게이트’의혹이 터진 후부터다. 어버이연합이 사라진 후, 탑골공원과 종묘공원을 대표하던 정치 발언들도 사라졌을까. 탑골공원과 종묘시민공원은 본래 시국 강연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한국 근현대사에 일조한 노인들의 공로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면 노인들은 그 앞에 빼곡히 앉아서 환호했다. 그러나 공원이 재정비된 이후에는 그 풍경도 달라졌다. 옛날 같으면 하루 2000~3000명이 오가던 공원이었으나 지금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몇 백 명 정도 오갈까 말까다. 그 얼...

노인을 위한 종로는 없다 : 잔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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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에 천원, 서서 마시는 선술집 노인들은 대개 지갑이 없다. 그들이 입은 양복 주머니에서, 등산조끼 윗주머니에서, 가방 안 쌈지에서, 바지춤에 이어진 주머니에서 천 원짜리 지폐가 나온다. 가벼운 종이 한 장이 가득 채운 술잔으로 바뀐다. 이 곳에선 모든 술이 한 잔에 천원이다. 소주를 주문하면 맥주 상호가 적힌 유리잔에 한 잔이 나온다. 막걸리를 주문하면 막걸리 사발에 한 사발 가득 나온다. 가게 주인은 창이 트인 가게 계산대에 서서 주문과 동시에 술을 따라준다. 잔돈을 거슬러 줄 일이 별로 없고, 잔에 술을 채우는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어 그 모습이 경쾌하다. 노인들은 술을 받아들고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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