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나 지금 이거 넣은 거야?’ 성경험이 없었던 내가 탐폰을 처음 써 본 소감이었다. 탐폰은 신세계이니 어서 빨리 갈아타라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도 섣불리 탐폰을 쓸 생각을 하지 못한 이유는 복잡했다. 질에 뭘 넣는다는 것 자체가 그냥 두렵기도 했고, 아주 드물다지만 혹시라도 독성쇼크증후군이 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직까지 ‘처녀막은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 것도 거부감에 한 몫 했다. 그리고 그 모든 거부감을 극복하고 탐폰을 써보려고 마음을 먹을 때면 생리가 끝났다. 그래서 ‘이번 생리에는 기필코 패드 생리대를 벗어나겠다’ 고 마음을 먹고 동네 드럭스토어에서...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여성들은 분노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생리를 안 하는 남성들도 덩달아 화가 났다. 남성들은 생리대가 비싸면 면생리대를 만들어 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면생리대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으로 있어 왔다. 면생리대를 애용하고 면생리대의 좋은 점을 알리는 여성들 또한 오래 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여성이 면생리대를 권하는 것과 남성이 면생리대를 권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여성이 권하는 면생리대는 ‘불편의 해소’다. 직접 일회용 생리대와 면생리대를 사용하면서 비교해 보고, 자신이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할 때 겪었던 불편함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면생리대를 통해 해소할...
‘그것’은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또래 친구들에게 오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혹은 늦게 찾아올 수도 있고, 공공장소에 있을 때 와서는 창피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처음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는 배우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남우세스러운 것이고, 숨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의 이름은 생리다. 대부분의 여성이 몇십 년을 겪으며 살아가지만, 누구도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가정에서는 쉬쉬하고, 학교에서는 ‘자궁 내막이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가르치니, 실제로 첫 생리를 마주한 여성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 몰라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첫 생리에 대한 웃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