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생각하다살 빼는 요가 말고요.
내가 다니는 요가원은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요가원 아래층에는 무려 고르곤졸라 피자와 보쌈을 같이 파는 부대찌개 가게가 있고, 최근 옆 건물에 최신 기계를 겸비한 코인 노래방이 들어서 있다.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처음 그곳에 들어섰을 때 나는 이 곳이 하나의 동굴같이 느껴졌다. 그 작은 내부에서 나무가 자라고 연못이 펼쳐져있을 것이라 누가 상상하겠는가. 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동굴 아래 순백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쉬거나 책을 보며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가를 배운 것이 이곳이 처음은 아니다. 중학생 시절 토요일 특별활동 시간에 처음 요가를 접한 이후 수험생활이 끝나고 난 후 무료했던 겨울방학,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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