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생각하다비겁한 래퍼에게 보내는 편지
1월 8일, 내가 쓴 트윗에 한 남자가 찾아와 느닷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이름은 ‘도넛맨’으로, 소위 힙합을 하는 래퍼였다. 내가 작성한 그 트윗은 수천 번 가량 리트윗이 되며 확산되고 있었는데 (그래서 어떤 이들은 도넛맨의 도발이 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전략적 행위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트윗 타래 밑에 그는 여성혐오, 장애인 비하를 하는 멘션을 달았고 결국 욕을 한 바가지로 먹었다. 며칠 뒤 도넛맨은 엉뚱하게도, 나와 설전을 벌였던 트위터가 아닌 인스타그램에다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문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했던 행동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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