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온 편지 4. 지치고 힘들어도
황달수 안녕, 어제 목포에는 큰 비가 내렸어. 날씨가 추워져서 눈이 올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는 그 정도의 추위는 아닌가봐. 좁디 좁은 한반도지만 아무래도 남쪽은 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느낌이야. 저번에는 석연치 않게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에 합격한 이야기까지 했지? 합격만 하면 탄탄대로일거라는 생각은 대체 누가 우리에게 심어주는걸까. 대학교에 합격하면 여드름도 사라지고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 처럼 근사한 애인도 생기고 대기업에도 취직할 줄 알았는데 전부 다 사실이 아니었잖아. 여드름은 아직도 나고 있고 애인은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 같지 않았고 대기업 취직을 위해서는 각종 스펙과 경험과 집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