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아모 쿠바 시즌 쓰리 8. 바야모
나오미 눈을 감고 콕 찍었더니 그게 너였다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충동적인 사람 P를 만나고 있던 시기였다. P: 우리 오늘 여행 가자. 나오미 : 오늘? 갑자기? 어디로? P: 아무데나! 눈 감고 지도를 콕 찍어서 나오는 데로 가자. 쿠바에서 준비 없는 여행이라니 눈앞이 캄캄했지만 사랑에 눈이 멀었던 당시의 나오미는 그의 의견대로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나는 눈을 감았고 지도를 콕 찍었다. 내 손가락 끝엔 바야모(Bayamo)라는 글씨가 놓여 있었다. 동쪽에 있다는 것, 쿠바의 국가(國歌)가 '바야모행진곡' 이라는 것 외에는 이 도시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였다. P는 난색을 표하는 나의 등을 떠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