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하드캐리한 왕후들 3. 소헌왕후 심씨
실소 그 남편의 그 아내 소헌왕후 심씨 소헌왕후는 몸이 굳어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 심온이 길 위에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다. 억울한 누명을 쓴 것도 원통한데 소명을 할 기회마저 없이 한양에 당도하기도 전에 역적이 되어 죽임을 당했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걱정되었으나 그들에게 연통을 전할 수도 받을 수도 없었다. 소헌왕후는 궁 안에 갇혀 손발이 잘리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시아버지 태종은 남편에게 왕위를 넘기자마자 소헌왕후의 아버지 심온을 사은사로 삼았다. 왕의 신임을 받는 자만이 왕명을 받들고 명나라에 가는 사은사가 될 수 있다. 태종은 심온이 길을 떠나기 바로 전 그를 영의정으로 높여 버린다. 왕의 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