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생각하다아시안 여성으로 외국에서 살아가기: 난이도 ★★★★★
지난 달, 친구가 영국에서 스페인으로 놀러 왔다. 나는 2인실 기숙사에 살지만 방에 룸메이트가 아예 들어오질 않아 많은 친구들을 재워주곤 했는데, 영국에서 건너온 친구 역시 우리 집에서 며칠 묵고 가기로 되어 있었다.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 교환학생들로 추정되는 무리가 저 멀리서 시끌벅적하게 다가왔다. 또 어딘가 다같이 놀러가는구나, 생각하며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무리 중 한 남자애가 크게 ' 곤니찌와!!!' 하고 소리치고 몇 명이 그에 와르르 웃으며 우리 곁을 지나가는 것이다. 워낙 사람이 많았기에 바로 뒤돌아 봤는데도 누가 소리를 질렀는진 알 방법이 없었다. 곧바로 한국어로 크게 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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