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에서 검색 4. 여성 간 섹스의 쾌락적 가능성 또한 옹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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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에서 검색 4. 여성 간 섹스의 쾌락적 가능성 또한 옹호함

BOSHU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지금까지 나는 남자와의 섹스를 즐기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비교 대상이 없어서 몰랐던 것 같아. 심지어 전희가 필요 없는 줄 알았어. 아니었어, 필요해. 난 이번에(여자 애인과의 첫 섹스) 더 좋았거든? 예전에는 에너지를 더 썼는데도 도달 못 했단 말이야.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질이 근육이잖아. (손바닥을 보인 채 검지와 중지를 위쪽으로 튕기며 말했음) 충분히 흥분된 상태에서 도달하는 게 더 빨라. (첫 손동작의 모양새로 더욱 빠르게 움직였음) 

정확하게 딱- ( 상황을 종결시키듯 두 손을 지그시 누르듯 내림. ABCD게임의 D자세) 어허허. 절약적이고 좋다. 더 좋다. 전에는 내 몸이 애무 당하는 게 부끄럽고 싫고 그게 불필요하다고 느꼈는데, 불편해서였던 거 같아. 그런데 지금은, 어휴 어디까지 얘길 해야 해. 상대가 입으로 온몸을 애무하는 게 하나도 싫지 않았어. 내가 하는 것도 그렇고. 

일러스트 이민

남자와의 섹스는 내가 능동적으로 해도 오르가즘에 도달 못할 때가 많았어. 내 몸에 맞춰서 체위를 마음대로 하긴 했지만, 상대는 이미 사정을 하고 끝이 난 거지. 난 좀 더 해야 느낄 수 있는데. 그 남자는 전희를 ‘지나야 하는 과정’으로, 전채요리처럼 생각했던 것 같아. 지금은 실패확률이 거의 없는 거 같아. 여자랑 처음 잘 때, ‘나만 좋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상대방이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걸 나도 알겠더라고.

화자 흑임자

누구든 식욕, 성욕, 수면욕 중 하나는 뚜렷하다고 한다. 나는 하루에 한 끼만 먹고도 살 수 있고, 두 시간만 자고도 살 수 있는 사람. 지난 5년 간은 남자와의 섹스에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여성과의 섹스 이후 식욕과 수면욕이 모두 달아난 사람.

정리 BOSHU 서한나

임자가 나름 섹마(섹스마스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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