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 최신 콘텐츠

  • 2018
    9월 4째주
    NEWS

    어떻게 '미투'할까 2. 고비 넘기기

    Jane Doe

    누군가 ‘미투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만 설레발 치고 있는 것 같을 때'라고 답할 것이다. 나는 몇 명의 학생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술 먹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이동한 후에는 성희롱과 성추행이 더 심해졌다. 교수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노래 반주만 쓸쓸히 흘러갔고 우리 중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서로 말똥말똥 쳐다보았다. 당시 교수의 성추행 발언은 녹음하지 못했다. 동석하였던 주변인의 이야기라도 녹음해두었다면 더 사건 입증 가능성을 더 높였을텐데. 후회까지 남는다. 나는 ‘후배들에게 이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미투에 참여했다....

  • LIFE

    동반생활일지 4. 생활동반자법이 도입될 때 사라져야 할 것들

    백희원

    결혼을 삶의 선택지에서 제거하면서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지워버린 또 하나의 선택지가 있었다. 임신과 출산, 양육. 국가에서 아무리 출산력 지표를 만들고 나를 가임기의 자궁으로 보아도, 출산과 육아는 내게 완전히 비현실 이다. 결혼의 기미도 없는 딸에게 갑자기 손주를 보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는 아빠에게 화도 안났던 것은 너무 터무니 없는 소리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하하하. 손주라니. 그게 무슨 소리람. 코로 웃어 넘기는 내 옆에서 아기라면 껌벅죽는 엄마도 손사래를 쳤다. 나는 서울에서 친구와 둘이 살고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다. 월급을 받아서 월세를 낸다. 내가 나를 먹이고 입히고 기르는 이 일인분의 경제에 아...

  • WEBTOON

    칩거일기 40 - 내가 쓰는 단어

    솜솜

    ...

  • LIFE

    서바이벌 생활경제 4. 어디 싼 집 없나? (3) 여성안심주택

    신한슬

    한국보건사회연구소가 ‘ 출산력 ’ 조사를 한다고 했을 때, 반발이 거셌다. 기본적으로는 여성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리만 하면 ‘임신이 가능한 신체’로 대상화하겠다는 발상이 역겹고, 국가가 여성의 몸을 관리하고 통제하겠다는 헛된 욕망이 진부했다. 그리고 그들은 부재중인 집에 쪽지를 붙였다. (출산력 조사) 대상자이십니다. 연락 주세요. 이 집에 15~49세 기혼 여성, 또는 20~44세 미혼 여성이 산다는 표시를 한 것이다. 1인가구가 많이 사는 원룸촌이나 오피스텔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다면 20~44세 미혼 여성이라고 표시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 NEWS

    국가주의 멜로드라마와 두 개의 한복

    허윤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의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사실상의 종전’이라고 덧붙였다. 평화의 기쁨으로 공론장이 들썩이는 이번 방북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을 때, 기다리고 있던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 LIFE

    도망치는 신념가: 아너 브라이트

    꽈리

    <진주 귀고리 소녀>이후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작품들은 모두 <진주 귀고리 소녀>와 비교당하기 마련이지만, 2014년 아르테에서 나온 <라스트 런어웨이>는 그보다도 데뷔작 <버진 블루>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두 소설 모두 주인공이 도망나와 도착했다고 생각한 곳에서 또다시 도망쳐야 하는 과정을 그리고 거기엔 사회가 약자에게 가하는 억압이, 그 억압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신념이 있다. 순응과 저항 사이에서 갈등하며 끝없이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아 애쓰는 여자 주인공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을 관통하는 테마다. 줄거리 영국인 아너 브라이트는 약혼자와 결혼하기 위해 미국 오하이...

  • NEWS

    프랑스에서 미혼모로 살아가는 법 (下)

    홍소라

    지난 글에서는 프랑스 내 높은 혼외자 비율의 원인에 대하여, 또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 혹은 남성이 프랑스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 및 혜택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살펴 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미혼모들의 삶이 어떠한지를 조금이나마 엿보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저번 글에서 사용한 ‘편부모’라는 용어가 ‘치우치다’라는 뜻의 편(偏)을 담고 있는 바, 차별적이라는 지적 끝에 현재는 ‘편부모’보다는 보다 중립적인 용어인 ‘한부모’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저번 글에서 소개한 프랑스 내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이 프랑스에서 태어난...

  • WEBTOON

    화의방향 2 - 어떤 대상

    란탄

    ...

  • WEBTOON

    화의방향 1 - 뭐래 여자냐?

    란탄

    ...

  • WEBTOON

    도쿄 1인분 4 - 토요일은 마르셰

    완두

    ...

  • WEBTOON

    불경한 사람들 35. 자격

    하상

    ...

  • ENTERTAINMENT

    브로드웨이를 이끄는 여성 캐릭터들 24. 엘 우즈

    이응

    뮤지컬 <Legally Blonde> 초연 Palace Theatre, 2007 대본 Heather Hach 원작 Amanda Brown(2001년 영화) 가사 Laurence O'Keefe and Nell Benjamin 작곡 Laurence O'Keefe and Nell Benjamin 연출/안무 Jerry Mitchell ...

  • WEBTOON

    그날의 히요 67 - 선입금 칭찬

    히요

    ...

  • NEWS

    깃발의 정치학

    루인

    인천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의 반응은 ‘왜 인천에서?’였지만, 사실 2016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만 열린 퀴어문화축제는 2017년 부산과 제주에서 첫 행사가 열렸고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 시작했다. 2018년 4월에는 전주시에서 처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고 10월에는 광주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부산, 제주, 전주(광역시가 아니다), 광주 등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환영했다. 하지만 인천광역시에서 열린다고 했을 때, 반응은 달랐다. 인천은 인구 300만 명에 가까운 대도시이자 광역시지만 서울 주변에 있는 위성도시와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동시에 지난 6.1...

  • LIFE

    결혼고발 특별편: 명절, 바꿀 수 없다면 거부할 수밖에

    사월날씨

    나는 가족 구성원 누구도 빠짐없이 행복한 명절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 명절마다 여성이 남성의 친족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동하는 일련의 부당함을 몸소 겪었기 때문이고, 그런 집안 문화 속에서 어머니를 위한 나의 제안들이 처음엔 시도되는 듯하다가 머지않아 지지부진, 결국 익숙한 기존 방식으로 빠르게 회귀하는 걸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두가 행복한 명절은 내게 현실의 절실한 과제였다. 딸의 입장에서 내 아버지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내가 며느리 당사자로서 맞닥뜨린 상황은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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