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S를 부수어버리는 나만의 '최애'용품 BEST 3

알다월경PMS

PMS를 부수어버리는 나만의 '최애'용품 BEST 3

이지앤모어

디자인: 이민

D-10, 9, 8, 7···

차곡차곡 준비한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 애정하는 가수의 정규 앨범 발매일을 기다리거나, 속으로 숫자를 세며 삼각김밥이 데워지기만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순간이 있다. 나는 일상 속 수많은 기다림 중 월경 전을 손꼽아 기다리곤 하는데 내겐 한 달에 한 번 오는 그 순간을 놓치면 안 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 직업은 이지앤모어 월경 에디터다.

월경 에디터는 주로 국내/외 다양한 월경용품을 사용하고 비교하면서 좋은 제품을 추천하는 월경 셀렉트샵 이지앤모어의 구성원들이다. 생리대를 자르고, 물을 부어 흡수력을 테스트하기도 하고, 한 주기에 여러 개의 월경컵을 사용하며 초보자에게는 어떤 컵이 좋다거나 OO컵이 새는 사람한텐 △△컵이 더 좋다는 등의 월경용품의 패턴을 만들고 있다.

사실 내 월경 기간은 평균 3.5일로, 월경 에디터로서의 직업적 소명을 다하기엔 다소 짧다. 혈의 양이 아주 많다거나 월경통이 심한 것도 아니어서, 다른 에디터에 비해 월경 용품을 실험해 볼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한 편이다. 대신 월경 일주일 전부터 다가오는 월경 전 증후군(이하 PMS)이란 녀석이 강력해서 월경 전을 손꼽아 기다려서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PMS가 뭐길래?

말 그대로 월경 전에 찾아오는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월경 시작 4~10일 전인 황체기 동안에만 특별히 신체적, 심리적 증상이 생겼다가 월경이 끝나면 사라지는 증상이다. 집중력 저하, 건망증, 공격성, 우울, 식욕 변화, 수면장애 등 개인마다 그 정도가 다르며 나타나는 증상은 무려 150여 가지 이상이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을 규정할 순 없지만, 호르몬의 영향으로 연령이 낮은 미혼이며, 출산 경험이 없으며 월경통이 심할수록 PMS의 증상도 심해진다고 한다. 혹자는 PMS가 호르몬을 둘러싼 미신이라고 말하지만, 그에 대한 논의는 이번 글에선 생략한다.

일단 내 월경 전은 졸리다. 졸려도 너무 졸리다. 밥을 유난히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잠이 쏟아져 내리는 주간이 온다. 몸이 무겁고 피로해지면서 잠을 떨쳐낼 수 없는 그런 상황! 월경이 다가올수록 카페인을 멀리하려고 노력하는데, 커피 없이 쏟아지는 잠을 쫓자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희한하게도 월경 시작과 동시에 잠이 안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유독 마라샹궈와 편의점 컵라면이 당겨 저녁을 먹고 또 야식을 먹는다거나 기름진 점심 메뉴를 선택하곤 하는 패턴이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PMS를 조사하던 중 흥미로운 연구를 발견했다. 초등학생 수면시간을 비교했는데, 남학생보다 여학생 수면의 질이 훨씬 더 좋았다고 한다. 반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면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한 확률이 높아졌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월경, 완경, 임신 등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상황에 따라 수면 관련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수면 시간이 적은 여성이 긴 여성에 비해 일부 호르몬 분비가 감소했고, 주기도 불규칙적으로 바뀌어서 월경 양도 변하고 월경통도 평소보다 증가했다는 게 아닌가?

마라샹궈에 이유가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연구는 월경과 식습관에 관련된 연구였다. 월경 시작 전 유독 이상 식욕 증진 현상이 더 많은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월경 전에 유난히 달고 기름진 음식에 대한 갈망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PMS가 높은 여성들로 구성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저녁 식사에서 패스트푸드 같은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고, 돼지고기나 소고기, 라면, 초콜릿 등을 더 많이 섭취했다고 한다. 갑자기 내가 먹었던 자극적인 음식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자야 된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치 PMS란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해결되는 것만 같다. 물론 잘 먹고 잘 자는 게 만사라지만 하루하루가 바쁜 우리에겐 때론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필요한 법. 건강한 생활패턴을 위해 PMS만 추적한 월경 에디터 K의 최애 월경용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만약 지난달보다 이번 달 PMS에 맞서고 싶다면 살펴보시길!

잠은 자고 싶지만 커피도 마시고 싶어 <낮의 차 >

월경 전문가 이지앤모어와 프리미엄 TEA & LIFE STYLE BRAND 알디프가 함께 개발한 월경주기 블렌딩 티 <낮의 차> 카페인이 몸의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마신만큼 물을 더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월경 전 황체기에는 늘어난 프로게스테론이 수분을 끌어모으기 때문에 (그래서 이 시기에 변비에 걸리는 사람들도 있다)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한다. 그러니 적어도 이때만큼은 커피 대신 낮의 차를 마셔보자. 카페인 제로는 기본이고 무엇보다 상큼한 히비스커스의 향이 커피를 대용할 만큼 즐겁다. 낱개 타입으로도 판매 중이니 부담 없이 한 잔으로 시작해보자.

월경주기 블렌딩 티 <낮의 차> 1개입 1,600원 5개입 8,000원. 구매처 : 이지앤모어, 알디프

취미는 건강 챙기기 <영양제 베러데이>

갑자기 오늘부터 식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건 SF에 가깝다. 결핍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분을 꾸준히 보충해 건강한 습관을 쌓는 베러데이를 추천한다.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감마리놀렌산, 이소플라본, 비타민 D, E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으며, 건강기능식품 개발 전문가, 산부인과의 전문가 소견 등을 담아 안전하게 만들었다. 한 번에 먹어야 하는 알약의 개수가 조금 많지만, 꾸준히 먹으면 분명 달라질 것이다.

월경 전 불편함 개선 건강기능 식품 <베러데이> 180캡슐 38,000원. 구매처 : 이지앤모어

킁킁, 아침을 맞이하는 아로마의 향기 <스보헴 PMS 솔루션>

뿌리기만 해도 PMS 개선에 도움을 준다? PMS 보조제를 처방받고 부작용을 경험한 조향사와 아트디렉터가 만나 개발한 스보헴 아로마테라피 PMS 솔루션. 황체기의 아침을 함께하면 좋다. 아침에 일어나 방과 화장실 등 공간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되는데, 편백나무 에센셜 오일과 라벤더 에센셜 오일 등 자연의 향이 안정감을 준다. 우디향과 달콤한 향이 적당히 섞여 (사탕 같은 달콤함이 아니다!) 있으니 참고하시길!

월경 전 증후군 개선 <스보헴 PMS 솔루션> 50ml 25,000원. 구매처 : 이지앤모어

참고자료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월경전 증후군 건강백과

이현재, 20대 여성의 생리 전 증후군과 식이습관 및 흡연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 (2010)

최희수, 성인 여성의 월경전증후군, 수면의 질에 관한 월경 전후기 비교연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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