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양의 대체 불가능한 '대체 이런 옷' -6. 돌고도는 유행 속의 꽃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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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양의 대체 불가능한 '대체 이런 옷' -6. 돌고도는 유행 속의 꽃무늬

김지양

해일

바야흐로 꽃무늬 전성시대다. 포털사이트 쇼핑란에 ‘꽃무늬’를 검색하니 2017년 3월 20일 23시 58분을 기준으로 781,056건의 꽃무늬를 키워드로 한 상품들이 나를 사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꽃무늬를 아주 오랫동안 좋아해온 나로서는 기뻐해야 마땅하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을 달래기 어려웠다.

평소에 내가 꽃무늬 원피스를 입으면, ‘엄마 옷이냐’, ‘촌스럽다’, ‘좀 잔잔한 꽃무늬를 입지 그랬냐’, 그래서 잔잔한 꽃무늬를 입으면 ‘꽃이 너무 작아서 징징그럽다’며 혹평 일색이었던 사람들이 ‘꽃무늬 넘나 좋은 것’하고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벚꽃엔딩이 울려퍼질 봄날에 입을 꽃무늬 원피스를 검색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그 사람들을 일일히 찾아가 “내가 꽃무늬 이쁘다고 그랬지!!!!!! 이 빵꾸똥꾸들아!!!!!!” 라고 소리쳐주고 싶은 심정이랄까. (빵꾸똥꾸를 모르는 당신… 젊군요…)

꽃무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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