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줍는 시 2 - 아름다운 세탁소에 대한 상상력

생각하다

다시 줍는 시 2 - 아름다운 세탁소에 대한 상상력

신나리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맑은 술 한 병 사다 넣어주고
새장 속 까마귀처럼 울어대는 욕설을 피해 달아나면
혼자 두고 나간다고 이층 난간까지 기어와 몸 기대며 악을 쓰던 할머니에게
동네 친구, 그애의 손을 잡고 골목을 뛰어 달아날 때
바람 부는 날 골목 가득 옥상마다 푸른 기저귀를 내어말리듯
휘날리던 욕설을 퍼붓던 우리 할머니에게
멀리 뛰다 절대 뒤돌아보지 않아도
“이년아, 그년이 네 샛서방이냐”
...
- 진은영,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훔쳐가는 노래』, 창비, 2012, 17-21쪽.

테이블은 다음과 같이 세팅되어 있다. 한 쪽에는 작은 불 위에 끓는 물 주전자. 다른 한 쪽에는 커다란 나무 판 위에 차 주전자 하나, 큰 잔 하나, 작은 잔 하나, 작은 찻잔 하나. 과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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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줍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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