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결국 바뀌지 않을 지 모른다

생각하다데이트 폭력연애관계

상대는 결국 바뀌지 않을 지 모른다

이민경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여성들은 친밀한 이와의 관계 안에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특히 남성과 연인 관계를 맺은 이들이 보이는 인내는 경이롭다. 상대가 아무리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약속한 것을 자꾸만 잊어도 이들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한다. 상대에게서 잘못을 인정하게 하고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아내는 데 혼신을 다했지만 돌아서면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문제의 발생과 똑같은 문제제기와 쉽지 않은 인정과 더 쉽지 않은 사과라는 절차가 예비되어 있음을 상대도 알고 자신도 알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불일치 나는 열심을 다하는 이 여성들에게서 어떤 불일치를 목격한다. 상대와 자기 자신 중 자신을 고를 의지는 발휘되지 않는데 지난한 투쟁에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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