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탈혼기 3. '잠깐만 맞춰주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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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탈혼기 3. '잠깐만 맞춰주자'고?

Jane Doe

일러스트레이션: 이민

늦은 새벽이었다. 다음 날 회사에 가려면 빨리 자야 했다. 하지만 나는 서서 한참을 고민했다. 난장판이 된 집을 당장 치우는 게 맞는 것인지, 이 상황을 그대로 두고 집에 돌아온 그가 반성하게 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하자면 꽤 하찮은 고민이었다. 일단 나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그 꼴을 계속 보고 있으면 또 화가 날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웅크렸다. 나는 웅크린 채로 대체 무엇이 이렇게 잘못되었는지를 생각했다.더 이상 양보할 수 없었다. 책임져야 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게 된다. 거기에 무책임한 어른을 하나 더 책임지고 산다는 것은 도무지 자신이 없었다. 우리는 지금과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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