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하기 좋은날 2. 엄마 딸은 결혼을 안 해

생각하다독립결혼과 비혼

비혼하기 좋은날 2. 엄마 딸은 결혼을 안 해

윤이나

일러스트레이션: 솜솜

오랜만에 나름 다정한 모녀의 산책길이었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깬 것은 아마도 친척이나 타인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또 다시 엄마 입에서 흘러나온 ‘네가 결혼을 하면’이라는 가정의 문장을 듣고서야, 이때가 그때라는 것을 알았다. 사랑하는 어머니, 딸은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랍니다. 하지만 정말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엄마는 내가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아무렇지 않게 ‘결혼 뭐, 하면 하고 아니면 말고’의 태도를 보여준 것이 문제였다. 그러니 나름대로 비혼을 선언해봤자 ‘얘가 또 이러네’ 정도의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SNS에는 비...

2018.06.08 16:44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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