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생활일지 6. 맞춤형 가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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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생활일지 6. 맞춤형 가족의 시대

백희원

아주 가까이에서 여자친구의 눈을 들여다봤던 적이 있다. 해질 녘의 눈부신 햇빛 때문에 한층 더 연해보였던 갈색 눈동자는 언제나 또렷한 심상으로 떠오른다. 나는 작년까지 그 부드러운 질감의 연애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헤어질 때 비겁하게 굴었던 스스로를 외면하고 싶어서였는지, 아니면 동성과의 연애 경험이 있다는 걸 숨기고 싶어서였는지 모르겠다. 벨기에였던가. 나중에 동성결혼이 합법인 나라에 가서 살자고 농담처럼 이야기했을 때 마음 속에 떠올랐던 당혹감도 생각난다. 이별을 생각하진 않았지만 ‘우리 둘 다 좀 먼 미래엔 남자를 만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희미하게 스쳤던 것 같다. 여성 둘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는 게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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